중국과 사회/중국의 심리

"졸(卒)"의 심리

중은우시 2024. 1. 9. 11:10

글: 한경(汉卿)

"졸()"은 항상 맨 앞에 선다. 그들의 전장에서의 역할은 기실 대포밥이 되는 것이다. 조금 장렬하게 말하자면, 자신을 희생하여 장수를 지킨다는 것이고. 당연히, 운이 좋아서, 상대방의 "병()"이 죽으면 상대편진영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졸은 상대방의 "마()"의 길도 피해야 하고, 상대방의 "상(象)"도 피해야 한다. 겨우 상대방 진영에 "차마포(车马炮)"가 없어져야 "졸"은 비로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직접 상대방의 "장(将)"과 "사(士)"를 겨냥할 수 있다.

졸은 우두머리로부터 누구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마음 속으로 우두머리를 생각한다. 세상에는 중산층의 교육받은 '졸'들이 많다. 당연히 실패자로 가난뱅이가 되어 졸이 된 사람들도 있다. 개략 사회적인 지위가 현격하게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우두머리에 대한 역할도 달라진다. 전자는 왕왕 우두머리를 위하여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되고, 후자는 그저 우두머리를 칭송하고, 꿈속에서까지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

졸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다만 졸들의 우두머리에 대한 마음가짐은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졸들이 왜 항상 우두머리를 생각할까? 졸들은 왜 집착하고 신경쓸까? 왜 항상 자신에게는 맞지도 않는 일들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런 것들은 모두 아주 재미있는 문제이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 어떤 졸들도 전쟁터에 나가면서 가족을 데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즉, 졸들은 가족과 처자식을 버리고 우두머리를 위하여 전쟁터의 맨앞에 서서 피를 흘린다. 이런 처참한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 왜 그들은 한 마음으로 우두머리를 생각하는 것일까?

고개를 들어 북극성을 바라보고, 마음 속으로는 황상을 생각한다. 이것이아먈로 살아가는 정신적인 지주이기 때문이다.

우두머리를 위하여 생각하려면 우선 그의 말을 잘 들어서, 우두머리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한다. 특히 우두머리가 계속 반복해서 하는 말이라면 굳게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 그외에 당연히 행동도 해야 하고, 우두머리의 걱정거리를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아무런 사실적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려주는 것이 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봉건왕조에서나 독재국가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고, 이득도 챙길 수 있다. 그러니 이해가 된다. 그러나 민주법치, 자유의 사회에서 왜 그런 짓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신념일까? 가짜약을 파는 사기꾼도 신념은 있다. 그들이 파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핏대를 세우면서 가짜물건을 파는 것을.

말이 나온 김에 한가지 얘기하자면, 민주자유사회와 독재국가에서 나타나는 졸은 두 가지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사회투쟁경력이 더욱 많고 겁이 없다. 2021년초에 발생한 일같은 것을 후자는 믿을 수가 없다. 전자는 겨우 백여명과 몇자루의 총만 가지고 제도를 전복시키려 했다. 후자는 더더욱 믿을 수가 없고,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들의 우두머리는 철권을 행사하고, 군대, 탱크, 비행기를 출동시켜, 반대자를 진압하고 계속 정권을 장악하지 않았을까? 그들이 이전에 독재국가일 때는 우두머리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독재국가에서 성장한 졸들은 공산당 지도자에 의해 세뇌된 두뇌를 가지고 민주법제사회로 오게 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일을 만나면 난리를 치고, 민주질서를 파괴한다. 그런 것이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졸들은 언제나 깨닫게 될까? 인터넷에 퍼나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들 그것이 설사 지도자가 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거짓말은 아무리 듣기에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백번을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것이 진리로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을. 만일 자신이 정말 그것이 진리라고 믿는다면, 법적인 방식을 통해서 사실을 가지고 다투면 된다. 공산당 비적의 무뢰한의 수법으로 자신이 얻으려는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