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인적역사(一人的歷史)
모두 알고 있다시피, 세계의 많은 민족들에게는 대홍수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중국의 <산해경>에도 이런 기록이 있다: "홍수가 대지에 범람했고, 곤(鯀)이 천제(天帝)의 흙을 몰래 훔쳐와서 홍수를 막았다." 신화에서 이런 대홍수가 가져오는 결과는 일반적으로 세상의 종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대홍수는 초고대문명(중국에서는 史前文明이라 함)이 사라진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설상의 초고대문명은 정말 존재했던 것일까?
지구는 46억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록 전체 우주에서 보자면 아주 젊은 행성이지만, 탄소기반생명체를 놓고 보면 이미 몇차례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을만한 시간이다. 세계각지에서는 계속하여 연대가 오래되고, 극히 현대과학기술을 갖춘 물품이 발견되곤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한 가지 방향을 가리킨다. 마치 하나 혹은 여러개의 초고대문명이 오래전의 역사에 존재했었다고.
사람들은 이에 대하여 의견이 갈린다. 어떤 사람은 초고대문명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고, 또 적지 않은 과학자들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어떤 견해를 취하든, 모두 자신의 이유를 내놓는다. 반대의견을 가진 과학자들은 네 가지 이유를 내놓는다. 다만 한가지 설명을 추가하자면 이런 토론에서 지나치게 이른 초고대문명 혹은 공업화에 이르지 않은 초고대문명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답안은 반박할 수가 없다. 설사 초고대문명의 지지자라고 하더라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첫째, 방사성핵폐기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만일 고도로 발달한 초고대문명이 지구에 존재했다면, 아마도 이미 핵에너지를 사용했을 것이고, 반드시 핵폐기물이 발생했을 것이다. 방사성원소의 감쇄기는 수십억년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초고대문명의 방서성핵폐기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한가지 가능성이라면 초고대문명이 존재했던 시기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미 방사성원소의 감쇄기를 초과했다면, 각도를 바꾸어 말하면 이런 기간이 지났다면 아무런 것도 남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모든 방사성원소의 감쇄기가 이렇게 길지는 않고, 또한 초고대문명이 핵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이 점만 가지고는 초고대문명을 부인하기 어렵다.
다음으로, 현재까지 초고대문명이 에너지를 채굴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석탄, 석유등 천연에너지는 일찌감치 인류에게 이용되었다. 공업혁명이후, 이들 에너지는 대규모로 개발, 채굴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추단할 수 있다. 만일 비교적 발달한 초고대문명이 존재했다면 이들 에너지는 당연히 개발, 채굴되어 이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현재까지 초고대문명이 이들 자원을 개발, 채굴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이미 연구를 통해서 입증했다. 석탄의 형성시대는 개략 3억년전의 석탄기라고. 그리고 석유의 형성시기는 가자 이른 때가 5억년전이라고. 이런 시간대로 추산홰보면, 5억년전부터 현대문명이 출현하기 이전까지 발달한 초고대문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히 초고대문명이 공업화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이 점은 확정하기 어렵다.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면 초고대문명이 다른 자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록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확률은 너무나 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석탄과 석유는 가장 보편적인 자원이고, 이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초고대인류가 사용했던 에너지를 현재의 우리가 모를 리 없는 것이다.
그후 현 단계에서 발견되는 금속광산도 초고대문명에 의해 채굴된 흔적이 없다. 이점은 기실 두번째 얘기한 에너지문제와 아주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전세계의 금속광산자원중에서 초고대문명이 채굴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비교적 발달한 문명이라면, 금속의 이용과 야금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다. 도구를 제작하는데도 금속은 필수불가결하다. 다만 현재 지구상의 금속광산중에서 희귀금속과 보통금속광산에서 모두 초고대문명이 채굴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시 위에서 한 추론으로 되돌아간다. 너무 일찍 존재했거나 문명등급이 아주 낮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한가지는 지구외에서도 여하한 초고대문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의 첫부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현재 발견된 일부 초고대유물을 보면, 초고대문명의 과학기술이 발달되었다고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은 마땅히 우주를 탐색했을 것이다. 현재 지구의 외층공간에는 각종 우주선이 가득 차있지만, 최소한 현재까지 초고대문명이 남긴 그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기실 또 하나의 이유도 고려범위에 넣을 수 있다. 현재 인류는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문화저장고를 만들었는데, 그 목적은 인류문명을 남기기 위함이다. 설사 전승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문명에 많은 자료를 남기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런 의미를 지닌 초고대문명의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초고대문명이 존재하느냐의 문제는 논쟁이 아주 크다. 다만 과학계에서는 보편적으로 부인하는 태도를 취한다. 과학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거짓을 증명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초고대유물은 과학의 각도에서 거짓이라고 완전히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나라때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허부(子虛賦)>에 쓴 것처럼, "자허과타오유선생(子虛過奼烏有先生)" 즉 실제로는 자허오유(子虛烏有,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임)의 말이다. 그래서 초고대문명의 존재는 그저 보기에는 이치에 맞는 것같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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