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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공통)

중국의 국호(国号)와 국기(国旗)

by 중은우시 2024. 5. 24.

글: 망단향로(望断乡路)

중국의 정치문화는 낙후되어 있어서, 역대통치자들은 국제관념과 외교상식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고대중국은 규범적인 국호, 국기와 국가(国歌)가 없었다. 청나라후기 1862년에 반포된 "황룡기(黄龙旗)"와 1911년에 반포된 <공금구(巩金瓯)>로 중국은 정식의 국기와 국가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중화민국(中华民国), 남경임시정부(南京临时政府)와 북양정부(北洋政府)는 "오색기(五色旗)"를 채용한다(1912년). 오색은 홍,황,남,백,흑(红、黄、蓝、白、黑)이고 이는 한,만,몽,회, 장(汉、满、蒙、回、藏)의 "오족공화(五族共和)"를 상징한다.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기는 "오성홍기(五星红旗)"(1949년)이다. 4개의 작은 별은 노동자계급, 농민계급, 도시쁘띠부르조아계급과 민족부르조아계급을 대표하며, 가장 큰 오각별은 중국공산당을 대표한다.

1862년에 반포된 "황룡기"는 삼각형이었는데, 나중에 서방의 영향을 받아 1889년 장방형으로 바꾼다. 그려진 것은 5개의 발톱을 가진 용(五爪龙)으로, 구오지존(九五之尊)과 비룡재천(飞龙在天)을 의미한다. 중국국기라고 하지만, 차라리 중국황실가문의 깃발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는 황권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황제가 있던 시절의 중국에나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색기는 설계이념은 그런대로 이해할 만하다. 다만 이렇게 간단하게 표현하는 방식이나 설계미학적인 각도에서 살펴보면,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 특히 "오족공화"라는 말은 나머지 소수민족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타당해 보이지도 않는다.

1928년 전국은 "청천백일만지홍기(青天白日满地红旗)"로 고쳐쓴다. 청색은 "자유, 민족, 광명순결"을 대표하고, 백색은 "평등, 민권, 탄백무사(坦白无私)"를 대표하며, 홍색은 "박애, 민생, 불외희생(不畏牺牲)"을 의미한다. 심미적인 각도에서 보자면 이 깃발은 비교적 완벽하다. 다만, "청천백일"은 분명하게 국민당의 당기, 당휘(党徽)와 일치한다. 역시 당시 일당독재의 산물이니, 미래의 중국에 적합하지 않다.

현대중국의 국기로서 오성홍기는 일당독재를 상징하는 면에서 보자면, 청나라의 황룡기와 같이 독재색채를 지닌 국기와 마찬가지로 현대세계의 보편적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태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미래의 중화민국국기가 마지막의 이런 모습이 될 것을 희망한다. 남색은 청명, 순결, 자유를 상징하고, 녹색은 평화, 박애, 민주를 상징한다. 푸른 하늘과 초록 대지(蓝天绿地)는 햇살이 충만하니, 국가의 번영과 창성을 상징한다. 이 국기는 정치적인 색채나 당파적인 의미가 없고, 그저 국가민족의 표지이지, 정치적속성의 요소는 없다.

개인의 감정상, 나는 그래도 중국이 자유민주와 평화의 통일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나는 중국의 인민이 행복하고, 안거락업(安居乐业)하며, 건전한 민주제도를 갖고, 중공정권의 잔혹한 통치를 벗어나기기를 바란다. 미래의 중국은 오늘날의 대만사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충분한 자유를 누리고, 국가는 자립자강하며, 정부는 인민을 사랑하고, 인민은 국가를 사랑하기를 바란다.

라이칭더(赖清德)의 취임연설을 들으면서 나는 크게 실망했다. 당연히 현재 대만의 다수인이 독립을 희망하는 원인중 더욱 많은 것은 중공정권의 시대를 거스르는 역행조치로 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풀어야 한다. 중공정권이 만일 양얀의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마땅히 독재의 정치제도를 포기하고, 인민에게 언론의 자유, 결사집회의 자유를 부여하고, 민주선거를 실행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대만인민의 국가민족통일에 대한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공정권은 건정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택동이 계속하여 중화민국의 국호를 사용하지 않은 점을 후회한 바 있다. 만일 중공정권이 먼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호를 중화민국으로 바꾸었더라면, 대만독립운동의 활동공간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고, 대만해협양안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중공이 그런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