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담여위(潭汝爲)
조계(租界는 근대자본주의와 제국주의국가가 청왕조에 강제로 체결하게 한 불평등조약에 따라, 통상항구지역에 강제로 그어서 만든 거류지역과 무역지구였다. 천진은 중국에서 최초로 대외통상개방된 항구중 하나였다. 1860년부터 1903년까지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벨기에, 오스트리아등 9개국이 청나라정부를 강제하여 천진성의 동쪽과 동남쪽에 조계지역을 설치하였다. 이로써 천진은 9개열강에 분할되고 근대중국에서 조계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된다.
당시 천진성의 면적은 176공경(公頃)에 불과했는데, 9개국의 조계면적은 1400공경에 달하였다. 옛 천진성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이었다. 9개국은 각자 통치하면서, 천진조계지역에 건물을 많이 지었는데, 각자 자기국가의 건축스타일과 도로배치를 따라 하나하나 나라안의 나라를 만들었다. 당시 암흑시절에 천진사람들은 제국주의의 능욕을 당하고, 나라가 망하니, 버드나무솜처럼 바람따라 떠돌았다.
구조계지역의 도로이름은 풍격이 서로 달랐는데, 모두 식민주의의 색채가 농후했다.
영국조계지역은 영국사람이름, 지역이름을 도로이름으로 하였다. 예를 들면, 디킨스도(지금의 서주도), 에딘버르도(지금의 중경도), 그리니치도(지금의 의창도), 더블린도(지금의 정주도), 던버튼도(지금의 운남로)등이 그것이다.
프랑스조계지역은 직위를 붙인 사람이름을 도로이름으로 명명했다. 예를 들면, 적총영사로(지금의 하얼빈도), 갈공사로(지금의 빈강도 장자충로에서 대고북로까지), 복조장군로(지금의 빈강도 대고북로에서 남경로까지), 살공정사로(지금의 산서로), 석교사로(지금의 흑룡강로), 매대부로(지금의 요녕로)등이 그것이다.
독일조계지역은 인명외에 아라비아 숫자와 영문자모에 따라 도로이름을 명명하였다. 예를 들면, 1호가(지금의 하문로), 2호가(지금의 강서로), 3호가(지금의 남창로), 4호가(지금의 구강로), 5호가(지금의 광동로), B가(지금의 소주도), D가(지금의 휘주도), E가(지금의 합비도), F가(지금의 무호도)등이 그것이다.
러시아조계지역은 러시아지명을 따서 도로이름을 지었다. 예를 들면, 페테르스부르그로(지금의 진보도), 우랄로(지금의 팔위로), 코카서스로(지금의 십일위로), 시베리아로(나중에 십이경로로 바꾸고 지금은 폐지됨), 모스크바로(지금의 삼경로), 돈강로(지금의 칠경로), 볼가로(지금의 십경로), 바이칼로(지금의 십오경로)등이 그것이다.
다른 열강에 비하여, 이탈리아조계의 거리이름은 문화적인 색채를 띄고 있었다. 예를 들어, 마르코폴로도(지금의 민족로), 탄틴로(지금의 자유도), 플로렌스도(지금의 민생로), 칸트카리나도(지금의 광복도)등이 그것이다.
일본조계의 도로명은 유럽열강과 달랐고, 일부거리는 외자이름을 가졌다. 예를 들면 서가(曙街, 지금의 넌강로), 수가(壽街, 지금의 흥안로), 길가(桔街, 지금의 몽고로), 영가(榮街, 지금의 신화로)등이 그것이다. 이외의 도로명은 일본인의 성씨에서 따왔다. 예를 들면 복도가(福島街, 지금의 다륜도), 소송가(小松街, 지금의 열하로), 송도가(松島街, 지금의 하미도), 산구가(山口街, 지금의 장자충로), 삼도가(三島街, 지금의 신강로), 길야가(吉野街, 지금의 차하얼로), 가무가(加茂街, 지금의 청해로)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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