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등율문(鄧聿文)
중공 3중전회이래, 시진핑에 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그가 중풍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고, 대역을 쓴다는 말이 나왔다; 다음으로 그의 심복이 외지를 시찰하면서 시진핑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따는 말이 나오고, 일부 선전화에서 시진핑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왔다; 그 다음에는 철로부문과 외교부문이 2주간 휴가를 보내는데, 상당히 범상치 않다는 말이 나왔다; 최신의 소문은 베이징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났고, 시진핑은 베이다이허에서 총서기와 군사위주석을 내놓아야 했으며, 임시지도체제가 구성되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저런 말들이 수도 없이 많이 떠돌고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시진핑에게 문제가 생겼고, 베이징의 정국이 궤이하고, 중남해가 평화롭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다.
정치적유언비어는 인심의 향배와 현실의 심리를 반영한다.
유언비어는 모종의 인심의 향배와 현실의 실미를 반영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진핑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고, 그의 10여년에 걸친 정치적 고압과 '황당'한 통치를 끝장내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의 유언비어에 대한 생각은 인심이 흔들리는 역사의 전환점에서, 반대운동에 종사하는 정치인에게 있어서는 유언비어를 이용하여 모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국의 인심을 뒤흔들어 천하가 살기 힘들어진지 오래되었다는 사람들에게 변화의 국면이 도래했다고 느끼게 하고, 통치집단내부에 일종의 통치가 와해되고 있다는 착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유언비어는 역사상 이런 작용을 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 반대운동의 인물자신은 반드시 분명하게 판단하고 있어야 한다. 유언비어를 만들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은 단지 당권자를 타도하는 도구일 뿐이지 절대 방관자는 믿지 않는데, 자신이 오히려 자신이 만들어 퍼트린 유언비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반대운동을 망칠 수 있다.
그러나, 엄숙한 정치관찰가, 분석가와 평론가라면 정치유언비어에 대하여 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태도를 지녀야 한다. 비록 유언비어 자체 및 그 전파효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 유언비어는 어쨌든 사실이 아니고, 사실을 대체할 수도 없다. 만일 유언비어에 기초하여 시국을 판단한다면, 그리고 나아가 리스크회피행동을 한다면 대부분 역효과를 낼 뿐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유언비어가 사실이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 확실히 독재정권의 권력운용과 정치사무는 고도로 불투명하다. 사실적 근거를 가지고 유언비어가 유언비어가 아니라고 증명하기는 어렵다. 비록 직접증거를 찾아서 시중에 유행하는 유언비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반추법(反推法)을 사용해볼 수 있다. 유언비어를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정치현실에서 당연한 논리로서 나아가 어떤 일이 큰 확률로 발생할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면 유언비어는 그저 유언비어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방법론의 각도에서 중국의 현재 복잡한 국면과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하여야 하는지에 관련되는 것이다.
3가지 각도에서 베이징정국을 반추한다.
이런 방법에 따라, 3가지 각도에서 시진핑의 정치유언비어 및 베이징정국에 대하여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 각도. 베이징 길거리에 이상현상이 나타났는가, 보안역량이 돌연 증강되었는가?
만일 시진핑의 건강상황에 확실히 큰 문제가 발생했다면, 혹은 중남해에 정변이 발생하여 권력이 박탈된 상황이 발생했다면, 베이징의 길거리는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 최소한 치안을 강화할 것이고, 심지어 야간통행금지나 계엄이 선포될 것이다. 해외의 SNS에서 군사쿠데타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고, 국내여론도 어느 정도 전파하고 있지만, 만일 정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중국의 정국은 크게 변동하고, 고위층은 사회안정을 유지하는 고려상, 반드시 베이징의 보안역량을 강화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당내, 군내 및 민간의 시진핑심복들의 반격을 대비할 것이다.
그외에, 고위층내부에서 사후처리에 대하여 완전히 의견일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누군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시진핑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누설할 것이다. 사회를 완전히 정보봉쇄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정보시대에 불가능하다. 일단 민중들이 시진핑의 권력이 박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베이징의 길거리에는 폭죽과 환호성이 들릴 것이다. 다만 보도나 SNS를 보면 베이징의 시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표면적으로 '태평'하고, 아무런 이상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번째 각도. 중국정국에 이상한 움직임이 있는가. 매체선전의 기조에 큰 변화가 발생했는가. 외교에서 명확하게 미국과의 관계를 변경시키는 동작이 있는가.
중국정국을 보면, 만일 중남해에서 정말 큰 사건이 발생하여, 시진핑이 권력을 빼앗겼다면, 설사 고위층이 잠시 사회에 진상을 봉쇄할 수는 있지만, 어쨌든 대외업무 및 관영매체보도에도 변화와 조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철로부문의 휴가소식은 현재 찾아볼 수 있다. 넷이즈에도 나왔는데, 이 정보의 출처는 원래 아주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확실히 그런 사실이 있다면, 다른 매체에서 보도하지 않을 리가 없다. 현재 넺이스의 소식도 삭제되었다. 그래서 넷이즈의 모 블로거가 철로부문의 어떤 소식을 듣고 이 글을 썼다고 가정해본다. 정식의 뉴스보도가 아니라. 설사 철로부문이 휴가를 보내더라도 현재 나온 소식은 단지 정처급간부가 2주동안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사람들이 추측하는 것처럼 철로부문의 어떤 군사행동과 관련시키는 것은 억지스럽다. 왜냐하면 모종의 군사행동이 있더라도, 정처급이상의 간부들의 집단휴가와는 관계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대변인이 2주간 휴가를 선언했다. 다만 그가 말한 것은 외교부이 정례기자회견을 2주간 쉰다는 것이다. 여론은 이를 외교부가 2주간 휴가를 보낸다고 해석했는데, 그건 정확하지 않다. 정례기자회견은 베이다이허휴가기간에 쉰다. 최소한 작년에도 그런 선례가 있었다. 단지 작년에는 공식적으로 쉰다고 선포하지 않았을 뿐이다. 중국외교를 보면, 최근 들어 활동이 확실히 줄긴 했다. 그러나 외교의 기조와 전략은 아무런 방생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치대로라면, 시진핑이 권력을 빼앗기면, 그가 서방과 망친 관계를 수정해야 할 것이고, 외교는 이 방면에서 확실한 동작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8월 9일 여전히 미국민주기금회의 백서를 비판했다. 왕이는 11일 이란 외교장관대리와 통화할 때, 상대방도 시진핑의 이름을 거명했다. 국무위원 천이친(諶貽琴)은 11일 "시진핑특사"의 신분으로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그외에 관영매체는 베이다이허휴가기간 비록 시진핑에 대한 보도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이름이 매체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각 대형신문매체의 공식사이트와 상업사이트에서 시진핑의 뉴스모음과 '텐텐학습(天天學習)'같은 류의 난이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문보도, 평론과 학자의 글에도 여전히 시진핑의 이름이 나온다. 중공요원, 시진핑의 심복을 포함해서 3중전회정신을 학습하는 글에서도 시진핑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잊지 않고 넣고 있다. 예를 들어, 공안부장 왕샤오홍과 군사위부주석 장여우샤는 각각 8월 8일과 9일, 인민일보에 글을 실었으며 시진핑을 계속 언급했다. 해방군보의 11일 헤드라인보도는 현재와 이후 일정한 시기동안 전군은 시주석의 중요강화정신을 학습관철해야 하며, 사상과 행동통일이 시주석의 의사결정과 배치를 실천하자고 했다. 당중앙, 국무원명의로 11일 발표한 <경제사회발전의 전면녹색전환을 가속화하는 의견> 및 올림픽중국선수단에 보내는 축하전보에서도 시진핑사상과 시진핑생태문명사상이 언급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관영매체의 시진핑에 대한 선전형식과 강도에 전혀 변화가 없고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거나 혹은 일률적으로 시진핑이 권력을 빼앗긴 후 고위층에서 안정유지를 위한 고려에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들 유언비어에서 시진핑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자그마한 흔적이라도 찾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정국에 대한 판단으로 보면 확실히 너무 빗나가고 있다. 사실상, 시진핑이 관영매체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처음도 아니다. 그가 베이다이허휴가를 갔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하는 모든 일을 보도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일상적인 업무처리같은 것이나 혹은 일반공중이 알기를 원치 않는 회의같은 것들은 보도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세번째 각도. 서방주류매체와 정보기관에서 시진핑의 신체상황과 정변소문에 대하여 관여하고, 정보를 흘리고 있는지.
만일 이상의 두 가지 각도에서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 해외매체 특히 일정한 시장공신력을 가진 서방매체 그리고 외국의 정보기관들이 이 방면의 소식을 보도하는지를 봐야 한다. 설사 시진핑의 신체상황에 정말 큰 문제가 생겼다면, 특히 시진핑이 권력을 빼앗겼다면, 고위층이 미국주중대사관에 통보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설사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서방의 정보기관이 모르고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그 소식을 매체에 알리지 않을 리가 없다. 네티즌들조차도 중국관영매체의 영상자료에서 시진핑에게 병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외국정보기관이 그렇게 못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네티즌들보다 훨씬 전문적이다. 글로벌매체에서 당연히 따라서 보도할 것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외국정보기관의 소식을 보지 못했고, 서방의 주류매체에서 그런 일을 보도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
이를 보면, 위의 세 가지 각도를 종합했을 때, 현재 베이징정국에 관한 유언비어의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한걸음 물러나서, 설사 시진핑이 중풍에 걸린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권력과 정국을 장악하고 있는데는 아무런 동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정치에 대한 가치관유혹을 극복해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당국은 최근 들어 소위 국가안전과 정치의 기밀유지를 강조하여, 정국에 대한 판단의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유언비어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베이징의 정국에 대해 오리무중의 느낌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시진핑의 통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그가 물러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유언비어를 믿는 것이다. 그건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의 몰락은 역사의 추세로 볼 때 필연적인 사실이다. 다만 현재는 아직 아닌 것같다. 그래서 진지하게 정치를 분석하고 평론하려면, 역시 상상과 현실은 구분해야 한다. 중국의 정국에 대하여, 특히 고위층권력투쟁에 대하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각종 시장주체(정치반대운동을 포함하여)에 행동의 근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쉬운 임무가 아니다. 관찰자가 중공의 화법체계, 권력운용을 이해해야 하고, 정확한 방식과 방법으로 동시에 일정한 경험에 의존하여, 자신의 가치관의 유혹을 벗어나야 한다. 최대한 개인의 정권에 대한 호오를 관찰대상에 끼워넣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이런 몇 가지를 다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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