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푸틴-시진핑간 통화내용분석

중은우시 2022. 6. 16. 12:29

: 우탄금(牛彈琴)

 

615일은 특수한 날이다. 과연 이날 오후 중국과 러시아의 지도자는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신화사보도는 언간의해(言簡意)하다. 첫문단은 통화했다는 것이고, 둘째문단은 중국지도자의 말이고, 셋째문단은 푸틴의 말이며, 넷째문단은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여기에서는 필자 개인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특수한 인물이 특수한 시기에 이런 특수한 통화를 했는데, 그 내용은 8글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무실(務實)

축하(祝賀)

독립자주(獨立自主)

 

당연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12자가 아니냐고? 예를 들어 무실합작(務實合作)” “충심축하(衷心祝賀)” “독립자주(獨立自主)”. . 그래도 안될 것은 없다. 심지어 18, 66자로 요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8글자가 좋다. 특수한 시기의 특수한 의미를 따진다면.

 

먼저 앞의 두 글자를 얘기해보자. “무실

 

신화사보도에 따르면, 중국지도자는 모두 4마디 말을 했다.

금년이래 세계적인 동탕변혁에 직면하여, 중러관계는 양호한 발전추세를 유지했다.”

양국의 경제무역합작은 안정적으로 추친되고 있고, 헤이허-블라고베셴스크도로교량은 이미 개통되어, 양국간에 서로 통하는 새로운 통로가 열렸다.”

중국은 러시아가 쌍방간의 무실합작으로 안정적으로 오래가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계속하여 주권, 안전등 핵심이익과 중대관심문제에서 상호지지하고, 밀접하게 약국의 전략협력을 진행하며, 유엔, BRICs, 상하이합작조직등 중요국제 및 지역조직에서 소통협조하여, 신흥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의 단결협력을 촉진하고, 국제질서와 글로벌지배체제가 더욱 공정,합리적인 방향으로 향하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

 

논리성이 강하다.

 

첫마디는 전체적인 평가이고, 둘째마디는 예를 든 것이고, 관건은 셋째마디로 바라는 바를 표현했다. 넷째문구는 합작의 분야와 방향이다.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쌍방간의 무실합작이 안정적으로 멀리가기를 바라고 있다.

 

합작은 분명 필요하다. 다만 그것은 무실합작이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멀리가야 한다. 구체적인 합작분야를 지도자가 분명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분들도 스로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푸틴은 어떻게 말했을까?

 

신화사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3마디 말을 했다.

 

첫째마디는 중국지도자의 강력한 영도하에 중국이 탁월한 발전과 성취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충심으로 축하한다

 

둘째마디는 금년이래, 러시아중국의 무실합작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셋째마디는 러시아는 중국이 제기한 글로벌안전창의를 지지하고, 여하한 세력도 신장, 홍콩, 타이완문제에서 핑계를 대며 중국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중국측과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하고, 세계다극화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건립하기 위하여 건설적인 노력을 하기를 원한다.”

 

지난번 통화는 225일인데, 그때의 중점은 우크라이나문제였다. 확실히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문제는 전체 통화의 일부분이었다.

 

그래서 푸틴은 많은 말을 했다. 특히 러시아중국관계를 말하기 전에 중국지도자를 높이 평가하는 말을 해주었다.

 

여기서 세 가지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강력한 영도

탁월한 발전과 성취

충심으로 축하

 

축하, 그것도 충심으로 축하했다. 부득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푸틴은 말을 매우 잘한다. 당연히 이런 칭찬은 분명 내심으로부터 나온 것일 것이다.

 

둘째마디는 전체적으로 러중관계의 태세를 평가했다. 푸틴도 중국지도자의 말에 호응하여 무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며, 금년이래 러중간의 무실합작이 안정적으로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주의할 점은 중러지도자는 모두 합작을 원한다. 무실합작을.

 

셋째마디는 러시아가 입장을 표명한 것이고, 명확하게 지지하고,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당연히 합작할 부분도 있다. 전체적인 방향은 중국과 거의 차이가 없다. 도무 이 세계가 더욱 공정, 합리적으로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4개의 관건단어 독립자주를 보기로 하자.

 

이는 우크라이나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부분이다.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지도자는 3마디를 강조했다:

 

첫째마디: “중국은 시종 우크라이나문제의 역사경위와 시비곡직에서 출발하여, 독립자주적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세계평화를 촉진하며, 글로벌경제질서의 안정을 촉진했다.”

 

둘째마디: “각측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

 

셋째마디: “중국측은 계속하여 이를 위해 마땅히 해야할 역할을 발휘하겠다.”

 

나는 믿는다. 이는 국제적으로 아주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중국지도자의 말은 여전히 무게가 있다.

 

첫째마디에 들어있는 용어는 여러분들도 익숙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경위, 시비곡직. 다만 중점은 의문의 여지없이 “(중국측이) 독립자주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일 것이다.

 

바이든에게도 이렇게 말했고, 푸틴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목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세계평화를 촉진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글로벌경제질서를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 가리키는 바가 있을 것이다.

 

세계평화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글로벌경제질서의 안정은 3월의 영상회담때 중국지도자는 바이든에게 이렇게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세계각국은 이미 아주 곤란하다. 신종코로나에 대응해야 하고, 경제를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한다. 대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글로벌핫이슈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글로벌안정과 수십억인민의 생산과 생활을 고려해야 한다. 전방위척이고 무차별적인 제재를 시행하면 고통을 받는 것은 일반백성이다. 만일 더욱 가중되면, 글로벌 경제무역, 금융, 에너지, 식량, 산업공급체인등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다. 원래 이미 곤란해진 세계경제에 설상가상이 될 것이고, 회복불가능한 손실을 조성할 것이다.”

 

고러해야 한다……. 더욱 고려해야 한다…..

 

고통을 받는 것은 일반백성이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국면이다.

 

둘째마디의 각측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 중국은 희망을 표현했다. 여기에는 분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들어가지만, 당연히 미국과 NATO도 포함된다.

 

신화사의 원고에 따르면 푸틴과의 이번 통화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바이든과의 영상회담에서는 중국지도자가 이렇게 몇마디 한 것으로 기억한다:

 

각측은 공동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대화협상을 지지하고, 회담을 통해 결과를 내고, 회담을 통해 평화를 얻어내야 한다

 

미국과 NATO도 러시아와 대화를 전개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위기의 배후의 문제를 풀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의 안전우려를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중국에 이런 두 가지 속담이 전해진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방울을 묶은 사람이 방울을 풀어야 한다.”

 

관건은 당사자들이 정치적으로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현재에 착안하고, 미래를 향하면서 타당한 해결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다른 방면에서도 이를 위해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화해야 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너희는 협상해야 한다. 미국과 NATO, 너희도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셋째마디는 중국측은 계속하여 이를 위해 마땅히 해야할 역할을 발휘하겠다.”

 

중국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중국은 계속하여 행동을 취해왔다.

 

3월에 바이든과의 영상회담때 중국지도자는 명확하게 바이든에게 말했다. 중국은 계속하여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속하여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중국은 중국 자신의 방식이 있고, 그것은 분명 미국의 그런 방식은 아닐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화통화를 어떻게 보는가?

 

간단히 3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이번 통화는 전세계가 주목했다. 단독으로 봐도 되고, 이전의 통화와 대조해서 봐도 된다. 그러면 한 가지가 아주 의미있다. 비록 신화사의 기사이지만, 우리는 일련의 문구에서 무엇이 큰역할이고, 큰국면이고, 큰흉금인지 알 수 있다. 당연히 절충준조(折衷樽俎)의 외교풍운과 인격매력도 있다.

 

둘째,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에 대한 기대이다. 소국의 기대이면서, 대국의 기대이기도 하다. 그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미국은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 만일 약간의 미묘한 차이를 본다면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푸틴이 언급한 것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이다. 그러나 중국지도자는 거기에 한 마디를 추가했다. ‘글로벌지배체제’(마찬가지로 공정하고 합리적일 것을 요구한다)’이다. 이에 숨은 의도를 여러분들도 느껴보기 바란다.

 

셋째, 무실, 무실, 무실. 중국지도자도 무실을 언급하고, 푸틴도 무실을 언급했다. 2022년은 별로 좋지 않은 해이고, 현실은 잔혹하다. 다만 우리는 반드시 현실을 직면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무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틴은 중국을 칭송했다. “탁월한 발전과 성취그것은 바로 중국이 무실로 얻어낸 것이 아닌가.

 

세계는 백년만의 대변국이다. 우리는 무실해야 하고, 담정(淡定)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무실적으로 모든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 담정하게 풍운변환을 대하고, 자신있게 시세의 흐름이 우리의 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충돌은 전세계에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어쨌든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중국은 그저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된다. 국태민안, 상하동심. 그럼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냐?

 

연극은 반드시 서막이 있다. 그러나, 서막이 클라이막스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