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정수(張正修)
1. 푸틴의 계획은 좌절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심지어 러시아는 3월 18일 초음속미사일로 우크라이나서부의 지하군사시설을 파괴하기까지 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최초로 초음속무기를 실전에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 목적은 분명 구미국가를 위협하기 위함이다. 다만 푸틴은 원래 단기간내에 젤렌스키정권을 무너뜨리고, 괴뢰정권을 수립하여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할 계획이었다. 이런 계획은 확실히 좌절되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는 일치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거의 완전히 고립되었다. 푸틴은 "현대의 히틀러"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푸틴을 지지하는 기반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
2. 푸틴의 3대지지기반
푸틴에게는 기실 3대 지지기반이 있다.
(1) Siloviki
첫번째는 Siloviki라고 불리는 군대, 정보기관, 경찰 등등이다.
원래 군대는 전쟁의 승리로 푸틴의 명성을 지탱해왔다. 실제로 푸틴은 "체첸전쟁" "러시아-그루지아전쟁" "시리아내전개입" "크리미아합병" "우크라이나내전개입" "IS에 대한 공격" "카자흐스탄의 대규모시위진압"등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푸틴은 전쟁을 통해 그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보인원에 관하여는 여러분들도 푸틴이 원래 KGB의 정보요원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소련이 해체된 후, 그는 KGB를 계승한 FSB의 수장으로 승진했었다. 정보기관은 푸틴의 손발이 되어 반푸틴파에 대하여 사정을 봐주지 않고 탄압했다.
경찰은 그들의 역량으로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시위(예를 들면 이번의 반전시위)를 진압해왔다.
(2) Oligarch(과두신흥재벌)
두번째 지지기반은 올리가르히이다. 이들 신흥재벌은 어떤 경우는 푸틴이 대통령에 오르기 전에 그를 따른 신흥재벌들이다. 이들은 푸틴이 동독에서 간첩활동에 종사하던 시기, 혹은 그가 세인트페테르트부르크 부시장으로 있던 시기에 푸틴과 알게 된 사람들이다 또 어떤 사람은 푸틴이 대통령에 오른 후, 푸틴에 충성을 맹세한 신흥재벌들이다.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 전인 1990년대, 러시아의 경제는 신흥재벌들에 의해 장악된다. 당시 대표적인 신흥재벌로는 '크레믈린대부'로 불리던 Boris Abramovich Berezovskii, "러시아의 미디어왕"으로 불리던 Vladimir Aleksandrovich Gusinskii, "러시아석유왕"으로 불리던 Mikhail Brisovich Khodorkovskii등이 있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유태인상인이라는 것이다. 이 세 사람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푸틴에 도전했다가 실패한다. 그중 Berezovskii는 영국으로 망명하고, Gusinskii는 이스라엘로 망명했으며, 한때 최대석유회사 Yukos의 CEO였던 Khodorkovskii는 2003년 탈세혐의로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보내어진다(그는 2013년 석방된 후, 영국으로 망명했고, 현재는 반푸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신흥재벌중 3명의 수퍼급인물들이 실패했을 때, 다른 신흥재벌들은 푸틴을 지지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여기고,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3) 미디어
세번째 지지기반은 "미디어"와 "세뇌된 국민"이다. 푸틴은 2000년, TV를 완전히 장악한다.
러시아에는 3대 TV방송국이 있다: "러시아1" "1Canal", "NTV". 어느 TV에서건 푸틴을 비판하는 소리는 들을 수가 없다.
푸틴은 TV를 통하여 자유자재로 국민들을 세뇌시킨다. 그리하여, 푸틴의 정권은 겉으로 보기에 반석처럼 단단하다.
3. Siloviki의 충성이 동요하고 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Siloviki는 군대, 정보기관, 경찰등등을 가리킨다.
(1) 군대의 동요
군대를 보면, 지난번 "전러시아장교협회"는 1월 31일 공개서신을 발표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계획을 중지"할 것과 "푸틴의 사임"을 요구했다.
바꾸어 말하면, 원래 푸틴의 지지기반이던 장교와 장군들이 이 전쟁에 반대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당연히 어떤 사람은 "이는 가짜뉴스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이것은 가짜뉴스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개서신을 정리한 이바소프 퇴역상장 본인이 유투브에서 그 자신의 생각을 밝혔기 때문이다.
러시아군대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는 것이 보도되고 있다. 이바소프의 공개서신을 읽어보기만 하면, 전선의 사병들 사기가 왜 저하되어 있는지 원인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공개서신에서 얘기한 "독립국가의 지위를 박탈당한다"는 것 외에, 나머지는 모두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공개서신에서 얘기한 내용에 대하여 우리는 반드시 이 서신이 25일이전에 공개되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2) 정보기관이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정보기관을 보면, 기실 큰 일이 발생했다. 3월 14일자 보도를 보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FSB에서는 이상상황이 발생한 듯하다. 푸틴에 우크라이나정세를 보고한 FSB간부가 자택에 연금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간부는 아마도 전황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오판'을 이유로 책임추궁당하는 것일 것이다. "침공한 다음 주부터 푸틴은 제5국을 제재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독립매체는 "FSB에 정보원을 가진 유명한 두 기자의 말"이라고 하며 이런 뉴스를 보도했다. 러시아의 독립매체는 이렇게 분석했다: "제5국은 침공전에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의 정치상황을 보고했다. 제5국은 푸틴이 분노할 것이 염려되어, 듣고싶어하는 내용만 보고한 것같다."
소위 가택연금되었다는 것은 FSB의 제5국 국장이다. 그는 이렇게 보고했다: "전체 우크라이나는 해방자 푸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푸틴은 그가 2-3일이면 젤렌스키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제5국의 정보를 기초로 내린 것이다.
다만, 이 뉴스중에서 "제5국이 푸틴이 분노할 것이 염려되어, 듣고싶어하는 내용만 보고한 것같다."는 내용이 아주 중요하다. "푸틴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고, 그래서 그의 앞에서 진실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푸틴정권의 치명적 결함으로 되었다.
예를 들어 2월 21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승인하기 전에 푸틴은 안전보장회의의 구성원중 한명으로서 의견을 제시한다.
다만, 구성원들은 푸틴의 반응을 보고 두려워졌다. 그래서 단지 "푸틴이 듣고싶어하는 말"만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대외정보국(SVR))의 수장인 Sergey Yevgenyevich Naryshikin의 제안도 있다: 독립을 승인하기 전에, 서방에 최후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푸틴이 바로 말한다: "너의 제안은 대화절차를 시작하자는 것이냐?" 푸틴의 이 한 마디로 Naryshikin은 겁을 내며 자신이 한 말을 철회했다.
푸틴은 압박을 가하면서 말했다: "분명하게 말해!" Naryshikin은 이렇게 발언한다: "저는 도네츠크,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은 러시아연방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지지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설사 Naryshikin같은 Siloviki의 거물도 푸틴의 앞에서는 사실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보면 Naryshikin의 진정한 내심은 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침략하고 제2도시 하르키우를 침략하는 것은 푸틴이 자신의 결단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심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이런 판단의 기초가 되는 근거정보는 제5국에서 나왔다. 이 제5국은 "푸틴의 분노가 무서워서" "푸틴이 듣고싶어하는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푸틴은 자신의 지나치게 무서운 성격으로 인하여 '진실된 정보'를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4. 올리가르히가 푸틴에 반기를 들다.
푸틴정권의 두번째 기반인 올리가르히가 동요하고 있다.
올리가르히는 우크라이나침공으로 아주 큰 피해를 입었다. 구미는 올리가르히의 계좌, 저택, 부동산, 개인비행기 호화요트등을 모조리 압류하고 있고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중 푸틴이 대통령이 된 후의 올리가르히들은 푸틴에 대한 지지가 동요하지 않고 있지만,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 전의 올리가르히들은 푸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우크라이나침공에 반대하는 올리가르히인 알루니늄왕 Oleg Vladmirovich Deripaska는 2008년 세계10위의 부호이자 러시아 최고부호였다(2020년, 그의 자산은 러시아에서 41위로 내려갔다).
러시아에서 석유업계 2인자인 LUKoil의 Vahid Yusifovich Alekberov)는 러시아의 5위 부호이다.
러시아의 제4대은행인 Alfa bank를 산하에 두고 있는 Alfa Group의 창업자인 Mikhail Fridman은 2020년 러시아 8위의 부호이다. 그리고 2020년 러시아 1위부호인 Vladimir Olegovich Potanin(Interros회장)도 러시아정부의 정책을 아주 심하게 비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정부의 결정인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외국기업의 자산을 몰수하기로 하는 결정>의 정책에 반대한ㄴ다.
3월 12일의 CNN.co.up를 보라: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가인 Potanin은 10일, 대통령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입으로 인하여 러시아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의 자산을 압류하는 건>을 암시한데 대하여, 그는 이렇게 하면 러시아가 100년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otanin은 Telegram에 글을 실어 이렇게 말한다: "만일 자산을 접수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즉 이후 수십년간, 세계의 투자자들은 러시아를 믿지 않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올리가르히에 있어서, 푸틴은 "그들의 재산을 수호하는" 사람이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의 푸틴은 이미 "자산몰수를 초래하는 골치아픈 인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침공에 반대하고 러시아정부의 정책에 반대함으로 인하여 "매국노"가 되었다. 이들 올리가르히들은 푸틴에 의하여 가만히 앉아서 타도될 것인가? 만일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푸틴을 타도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5. 내부에서 붕괴되는 러시아의 미디어
세번째 지지기반은 미디어이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디어는 내부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3월 14일, 국영TV방송국 "1Canal"의 뉴스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중에 해당 방송국의 한 여성직원이 반전표어를 들고 나타났다. 표어에는 "전쟁반대" "선전을 믿지 말라" "여러분은 속고 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 Maria Ovsyannikova라는 여성이 유투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범죄이다. 러시아는 침략국이다. 책임은 오직 푸틴 1명에게 있다." "나는 1Canal에서 일하고 있다. 다만 크레믈린궁의 선전은 아주 부끄러운 것이다." "TV에서 거짓말을 하도록 하는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러시아인들을 강시화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어서 사직한 미디어관계자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러시아 국내에서 푸틴을 지지하는 3대기반인 Sloviki, 올리가르히, 미디어가 동시에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6. 푸틴의 최후는 어떠할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러시아 국내에서 푸틴을 지지하는 3대기반인 Sloviki, 올리가르히, 미디어가 동시에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푸틴이 만일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의 정권은 아마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세계에서 밀려오는 "제재지옥"은 해제되지 못할 것이고, 러시아경제는 계속 침하할 것이다.
러시아가 만일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패배한다면, 푸틴의 실각은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멍청한 행위로 인해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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