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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대학

강연: 절강대학 고분자물리학 정강(鄭强) 교수

by 중은우시 2007. 3. 23.

-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다. 네가 10개나 되는 세계일류대학을 만들 수있다면, 미국에는 몇 개나 되겠는가? 일본에는 또 몇 개나 되겠는가? 현재의 실제상황은 이렇다. 세계의 랭킹200위내의 대학에 중국의 대학 하나도 들어가지 못한다. 아시아에서는 몇 개나 들어갈 수 있을까? 내가 외국에 나가서 봤더니, 절강대학이 세계일류대학이 된다는 것은 공산주의이상이나 다를 바 없다

 

- 이전에는 '모르면 겁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몰라서 겁이 없다.' 많은 기업들이 절강성 기술감독국, 과학위원회의 사람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술대접을 하면, 그들은 서류에 서명해준다. 그리고 다시 우리 교수들을 억지로 끌고 그쪽으로 오게해서 도장을 찍는다. 그리고나서는 "국내외의 공백을 메웠고" "국제선진기술"이고 한다. 논문을 쓰면 바로 "국제최고수준의 연구성과", "최초의 과학발견"등등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현재 아주 중대하다. 대학교수로서 나는 아주 많이 걱정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고급간부들이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여기 앉아 있는 처장이나 회사사장들은 아주 힘들게 지낸다는 것을. 왜냐하면, 이러이러한 재무제표를 만들지 않으면, 자금지원도 받을 수 없고, 프로젝트를 비준받을 수도 없다. 교수도 마찬가지이다. 매일 보고서나 써낸다. 실험실에 앉아서 조용히 연구하지를 못한다. 이것은 아주 중대한 문제이다.

 

- 내 생각으로, 언어와 컴퓨터는 도구이다. 중국의 외국어교수가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미국의 농사짓는 농민만큼도 못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일본박사, 독일교수중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우리는 왜 영어만 못하면 문맹취급을 하는가?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네가 그런 환경이 안되었다면, 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교육부장관이라면 나는 2가지를 개혁하겠다. 첫째, 영어6급시험을 폐지할 것이다. 연구생이 중국어 1급도 합격할 수 없으면서, 영어 6급을 시험쳐서 뭐하겠다는 것인가. 연구생들이 쓴 논문을 봐라. 자기의 민족문화도 제대로 못배우고, 매일 영어만 공부한다. 토플이니, GRE니 영어시험점수가 얼마나 높은지 모르지만, 누구 하나 영어로 논문써서 내 앞에 가져와바라. 통과될 수 있는지. 하나도 통과안될 것이다. 자기 전공과목은 제대로 배우지도 않는다....컴퓨터를 못하면 문맹취급을 당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나는 지금 교수이지만, 컴퓨터는 못다룬다.

 

- 나는 고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웠고, 대학에서도 배웠고, 석사하면서도 배웠고, 박사하면서도 배웠다. 내가 영어에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았는가? 한번 누가 말해봐라. 영어배우느라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중국인이 어떻게 하이테크기술에 연구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요며칠 나는 내 밑에서 공부하는 여학생을 몇 명 혼낸 적이 있다. 그녀들에게 뭘하는지 물었다. 하루종일 보이지도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어시험공부만 하고 있다. 미국가서 뭘 할 것인가? 국내에도 할 일이 수두룩하지 않은가? 하루종일 영어시험만 치고, 미국인들은 신청만 하면 돈받아 챙기지 않는가. 일본인도 마찬가지이다. 중국학생이 일본으로 가면 수속비를 내라고 한다. 일본유학은 일본인을 위해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겨우 겨우 돈벌어서 학비를 내고, 박사를 마치면 일본회사에 취직한다. 그들의 노동력이다. 돈좀 벌면 귀국해서 일제 가전제품을 산다. 결국 돈은 전부 일본인에게 바치는 것이다. 너희는 이걸 주의해서 보지 않았는가? 이것은 모두 경제문제이다.

 

- 초등학교 중학교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 선생은 간부학생을 시키고, 간부학생은 다른 학생을 시킨다. 아이들은 모두 어른같은 처세술을 배운다. 이것은 사람을 해치는 짓이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나면, 좋은 일을 하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함께 배우지를 못하게 된다. 그저 아부하는 것만 알고, 선생이 좋아하는 말을 하고, 어른처럼 말하는 것이다. 저번에 텔레비전을 보았는데 이런 것을 방송했다. 한 어린아이가 상을 받았는데, MC가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했더니, "나는 강(江)할아어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보고합니다" "강할아버지'가 누구인가? 이것도 선생이 시킨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는게 아주 힘들다. 그런데, 대학에 가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놀기만 하고, 연애만 하는 것이다.

 

- 우리 학생들 중에 석적이 아주 좋은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줄 모른다. 우리 대학에서 나같은 사람들은 박사생을 뽑을 때, 성적은 전혀 보지 않는다. 성적이 도대체 뭐냐. 현재 내가 일하는 분야에 중국에는 3명의 걸출한 인재가 있다. 당초 연구생시험을 칠 때 모두 떨어져서 재시험을 봤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성적이 뛰어났던 몇 사람은 모두 미국으로 건너가서 한약이나 팔고 있다. 이것은 뭘 얘기하는가? ...인재의 구성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교수를 만능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박사가 만능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중국의 교육체계는 모든 백성들이 희망과 이상을 갖게 하는 것이고, 아이들에게 원대한 이상을 품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사람의 능력은 다 다르다. 청소를 잘하는 사람도 존중받아야 한다. 화장실청소를 깨끗하게 한다면 당연히 그도 존중받아야 한다. 그저 무조건 고학력만 외쳐서는 안된다. 내가 한가지 말해두어야 할 것은 국외에서는 이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의 박사는 아주 일자리찾기가 힘들다. 왜 그런가? 사장들은 모두 돈을 아끼기 때문이다. 박사생을 뽑으면 돈많이 줘야 하지 않는가. 그렇지만 그 박사생들이 뭘 할 수 있는가?

 

- 과학기술이라는게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 하이테크라는 것이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 만일 내가 과기부장관이라면, 놀려면 놀게 하겠다. 진경윤과 같은 사람을 보자. 그는 바로 놀던 사람이다. 진경윤이 만일 오늘날의 중국에서 자랐다면, 그는 분명히 거지가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산업화도 모르고, 영어도 잘하지 못하고, 말도 유창하게 못하며, 중국어도 그다지 잘하지 못했으니까.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는 문맹이다. 교수는 무슨 교수겠는가. 일본인은 미국인을 좋아한다. 나는 일본인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너희 민족은 누구를 좋아하면, 그들이 너희에게 원자탄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일본인들은 흑인은 좋아해도 중국인은 싫어한다.....나는 특히 우리의 여교수에게 말하겠다: 일본인들 앞에서 절대 일본말은 한마디도 하지 말라. 알아도 하지 말라. 일본인은 네가 영어를 한마디라도 하는 것을 알면, 특히 중국여자가 영어를 하는 것을 보면 바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온다. 이건 진짜다.

 

- 중국인은 왜 이렇게 바깥으로 뛰어다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 하여금 자기나라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다...만일 내가 항주시장이라면, 나는 절대 편협한 민족자존심은 아니다. 만일 항주에 무슨 재난이 있다면, 나는 바로 먼저 항주의 백성들을 샹그릴라호텔로 피하게 하겠다. 외국인들은 바깥에 줄서게 하고. (박수) 이렇게 해야 바로 네가 네 나라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한 일본의 농민이 아미산에 놀러갔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중국은 공군의 헬기를 보내서 그를 구했다. 그러나, 일본대학의 한 중국유학생은 기숙사에서 죽은지 7일만에 발견되었다. 나고야대학의 한 쌍의 중국박사부부와 아이는독버섯을 잘못먹어서, 엄마와 아이는 죽고, 아빠는 중태에 빠져 나고야대학의 의학원의 응급실로 갔지만, 12시간을 기다려도 일본의사 한명도 그를 치료해 주지 않았다. 너희는 왜 이렇게 우호적인가. 스스로 대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네가 무지하다고 비웃는 것이다. 너희 이 민족을. 우리는 이래서는 안된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사람만 몇 명 나오면 그냥 체면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에서 무슨 인물이 오면 어떤가? 경찰차가 길을 열어준다. 이게 무슨 짓인가? 이것은 우리 중국인으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인가? 자괴심을 갖게 하는 것인가?그래서 나는 자주 말한다. 나는 한 자연과학자로서 나의 학생을 교육하는데, 먼저 사람이 되도록 한다.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외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너는 완전한 인간은 아닌 것이다.

 

- 하나의 개념 혹은 하나의 문제가 있다. 기술은 새로울수록 좋은 것인가? 오늘 얘기한 것은 모두 여러분에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기술은 새로울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기술은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의 기업이 현재 파는 물건은 모두 10년 또는 15년전의 기술이다. 좋은 물건은 그들이 내놓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기술이 원가회수가 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내놓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의 경쟁상대방이 새로운 물건을 내놓은 때 나도 내놓는 것이다. 네가 힘들게 새로운 생산라인을 깔더라도, 내일이면 이미 더 이상 새것이 아닐 수 있다. 네가 아직 돈도 벌기도 전에 새걸로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는 이번에 일본에 가서 자기부상열차를 보았다. 비록 하선생이 여기 있지만 말해야 겠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다시 하이테크를 만지는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지금은 이론적으로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다. 일본이 지금 가장 앞섰고, 가장 경제적인 것이 신간센이다. 경제와 시장의 관념으로 말하자면, 선진적일수록 리스크는 더 크고, 아마도 회수하는 것은 더욱 작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