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명양(張明揚) 가경5년(1800년), 조익(趙翼)은 십년의 공을 들여 를 최종적으로 완성한다. 이 청나라시기 가장 위대한 사론(史論) 저작에는 필자가 보기에 아주 특별한 필기(筆記)가 포함되어 있다: . 이는 시평을 담은 '영사사학(影射史學)' 필기이다. 바로 를 완성하기 전해(가경4년)에 중국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마지막인 "태상황" 건륭제(乾隆帝)가 붕어한다. 그리고 조익은 글에서 역사상 14명의 "태상황"을 살펴본 후, 건륭제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원만한' 태상황이며, '정말 유사이래 본 적이 없으니, 어찌 성세라 아니할 수 있으랴'라고 치켜세운다. 건륭제가 이런 엄청난 평가를 받을만한지 아닌지는 뒤에 다시 얘기해보기로 하자. 다만 필자에 있어서 조익의 이 글에서 가장 흥미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