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중국의 명소 (북부)

구룡벽(九龍壁)

중은우시 2005. 12. 29. 19:30

 

 

용벽(龍壁)은 벽에 용을 조각하거나 그려넣는 것으로서 중국특유의 건축형식이다. 일룡벽, 삼룡벽, 오룡벽, 칠룡벽, 구룡벽의 여러 형식이 있는데, 그 중에 구룡벽은 가장 존귀한 것으로 황제나 황후, 왕공이 거주하는 궁전이나 사원등의 정문의 반대편에 만든 경우가 많았다. 용벽에는 벽돌, 진흙, 채색, 유리등의 여러가지 재료로 만든 것들이 있다. 현존하는 구룡벽으로는 대동(大同), 북해(北海), 고궁(故宮)의 구룡벽이 유명하다.

 

1. 대동(大同)

 

대동의 구룡벽은 구룡벽의 으뜸으로 불리운다. 산서성 대동(다통)시의 동대가의 길남쪽에 있고, 명나라 때 태조의 열세째아들인 주계(朱桂)의 대왕부(代王府) 앞에 만든 조벽(照壁)이다. 이것은 중국에서 최대의 규모이고, 건축연대도 가장 빠른 구룡벽이다. 북경의 북해구룡벽보다 배는 길고, 만든 시기는 300년이 빠르다. 고궁구룡벽보다는 1/3이 길며, 400년이 빠르다.

 

구룡벽의 길이는 45.5미터, 높이는 8미터, 두께는 2.02미터이다. 426개의 유리로 만든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으며, 수미좌, 벽신, 벽정의 3개부분으로 나뉜다. 벽신이 주요부분으로서 9마리의 큰 용이 바다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2. 북해(北海)

 

북경의 북해공원의 북쪽에 있는 징관당(澄觀堂)의 동북쪽에 있다. 태액지를 마주하고, 멀리 경화도를 바라보며, 푸른 전나무와 서로 비추고 있으며, 돌길이 연결되어 있다. 우아한 환경과 독특한 건축예술을 보여주고 있어 북해구룡벽도 매우 유명하다. 이것은 대동이나 고궁의 구룡벽과는 달리 채색유리벽돌을 쌓아서 만들었고, 남북의 양면에 각각 9마리의 용을 새겼고, 용이 구름속에서 여의주를 다투는 모습을 담았다.

 

구룡벽의 길이는 25.5미터, 높이는 6.9미터, 두께는 1.42미터이다. 이 구룡벽을 만든 연도에 대하여는 일설에는 명나라 만력제 때, 명신종의 생모인 이염기를 위하여 만든 대서천경창 문앞의 조벽이라고도 하고, 다른 설에는 청나라 초에 대원경지보전진제문 앞의 조벽이라고도 한다.

 

3. 고궁(故宮)

 

고궁구룡벽은 고궁(자금성)의 동로의 황극전, 황극문의 앞에 세워져 있다. 이것은 중국에서 원래의 건축물과 함께 완전하게 보호되어오고 있는 유일한 구룡벽이다. 이것은 청나라 때인 건륭제 37년에 만들었다. 황극전은 건륭황제가 퇴위한 후에 만년을 보낸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건륭제는 북해구룡벽을 매우 좋아하여, 황극문앞에 이를 모방하여 하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황극전의 웅혼한 기세를 보이기 위하여 고궁구룡벽의 비율은 많이 개선되었다. 벽의 길이는 29.4미터, 높이는 3.5미터로, 길이는 좀더 길게 하면서, 높이는 대폭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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