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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관료

중국에서 여자가 관료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by 중은우시 2024. 9. 19.

글: 장지빈(張智斌)

내 생각에 독자 여러분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수년전, 랴오닝(遼寧) 안산시(鞍山市)의 전 국세국(國稅局) 여성국장 류광밍(劉光明)이 낙마할 때, 전후로 인민폐 500만위안을 들여 홍콩으로 가서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엉덩이성형에만 50만위안을 들여, '안산제일미둔(鞍山第一美臀)'이 되었다는 놀라운 일이 폭로된 것을.

2018년 9월, 중국의 여러 신문매체는 <얼굴로 살아가는 여성 탐관오리들은 왜 성형을 좋아하는가. 허영심으로 청춘을 유지하며 늙지 않기를 갈망한다>는 글을 실어 류광밍등 여러 여성부패관료들의 죄행을 비판했다. 글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갈수록 많은 여성부패관료들이 성형의 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그리고 동기는 서로 다르다: 허영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 몸매가 좋다'는 칭찬을 즐기기 위해서; 나이가 오십이 넘었지만 스스로 청춘을 유지하고 늙지 않기 위해서; 몰래 도망치기 위해서 '역용술'로 자신의 진실한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심지어 어떤 경우는 고급미용시설을 미친 듯이 찾아다니면서 성공한 여성이라는 쾌감을 느껴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이 글을 읽은 후 이들 여성부패관료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독자들 중에서 몇명이나 이들 여성부패관료들에게도 많은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까? 당매체는 역시 당매체이다. 그들이 여론을 이끌 때, 당연히 독자들에게 갈수록 많은 여성부패관료들이 성형의 행열에 가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 있다는 것은 말해주지 않았다: 원래 관료사회의 성상납은 이처럼 만연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떤 정도에서 말하자면, 그녀들은 성거래, 성뇌물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하여, 온갖 방법을 써서 성형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급권력자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다. 보도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류광밍은 승진을 위하여, 엉덩이성형에만 50만위안을 들였고, 또한 40명의 관리들에게 섹스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녀가 혼자의 힘으로 안산의 관청건물을 색정을 즐기는 청루(靑樓)로 변신시켰다고 생각하는가? 그게 쉬울 것같은가, 당연히 쉽지 않다.

현재 당국에서 부패관료를 처리하는 통보에서 부패한 여성관료들을 언급할 때면 왕왕 '섹스'문제가 거론된다, 자주 볼 수 있는 문장은 "생활기율을 위반했다." "생활이 부패타락했다." "도덕성이 없다." "생활이 썩었다." "기꺼이 사냥대상이 되었다."등등. 다만 통보에서 한번도 여성관료들의 어려운 점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관료사회에 성추문이 범람하는 근원에 대하여도 얘기하지 않았다.

리페이샤

2024년 8월 18일, 장시(江西) 상라오(上饒)에서 "리페이샤(李佩霞)의 엄중한 위법위기상황에 관한 통보"가 발표된다. 여러 매체에서는 이를 보도하면서, 장시성(江西省) 완녠현(萬年縣) 현위서기(縣委書記) 마오치(毛奇)의 성폭력사건을 고발한 전 상팡향(上坊鄕) 향위서기(鄕委書記) 리페이샤에 대하여 "오독구전(五毒俱全)"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하여 여론이 들끓었고, 이 사건은 인기검색어에 오른 후에 인터넷에서 모조리 삭제되어 버린다.

리페이샤는 경제가 낙후한 지역인 일개 향의 당위서기이다. 낙마후에는 '오독구전'으로 비난받았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게 자그마하고, 상부의 압박을 많이 받는 하급관료에게 '오독구전'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면, 더 상급인 고위직탐관오리들은 도대체 몇 가지 독을 갖추었다고 해야한단 말인가? 리페이샤가 시골의 관료로 있을 때 호색한인 현위서기에게 괴로움을 당했고, 그녀가 낙마한 후에도 영원히 조직에서 숙청당하는 괴로움을 당했다.

비록 리페이샤 본인도 그다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마오치의 괴롭힘을 당해 실종당한 후, 그녀의 부친은 그녀의 부탁을 받아 인터넷에 실명으로 고발하고, 녹화된 영상과 그녀의 친필 메모를 공개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놀라면서 그녀의 처지를 매우 동정했다. 리페이샤의 메모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빠. 제가 USB를 하나 드립니다. 안에는 많은 중요한 것들과 녹음이 있습니다. 만일 언젠가 저에게 일이 생기면, 반드시 타지의 인터넷에서 고발해주세요.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인터넷에 실명으로 고발해야 합니다! 이 USB는 제 목숨을 구해줄 수 있습니다. 아빠. 안전에 부디 주의하세요. 당신의 딸. 리페이샤. 2024. 4. 28."

법률의 각도에서 보자면, 리페이샤가 직접 쓴 이 메모는 그녀가 부친에게 고발하도록 위탁대리하였다는 증빙이 될 뿐아니라, 동시에 그녀 본인이 당할지도 모를 불측의 사태에 대한 서면증언이기도 하다. 인터넷전자통신이 보편화된 시대에 리페이샤는 위챗등 통신도구를 사용하여 이 위임장을 보내지 않고,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서 이 위임장을 프린트하지도 않았으며, 자필로 쓰는 방식으로 사건발생전에 이 메모를 적었다. 인터넷감시에서 발견되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리페이샤가 암중으로 자신은 마오치에게 박해를 받았다는 증언이기도 하며,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되고 싶지 않았다.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리페이샤는 관료사회의 어두운 면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법률에 대하여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가 없는 꽃병이 아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녀는 그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당시의 처지가 실로 어려웠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만, 그녀는 여전히 유치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실명고발하면 조직에서 정의를 실현해줄 것으로 믿었다. 그녀는 마오치를 낙마시키고,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어떤 일은 그녀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리페이샤에게 '당국에서 파견한 변호사'를 붙였다는 말이 나온다. 이를 보면, 비록 그녀가 이들 '집단'내에서 여러 해동안 굴렀지만, 조직의 사고와 논리에 대하여는 너무나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페이샤의 부친은 은퇴한 교사이다. 딸이 실종되어, 생사불명이 되어, 위기상황이 되자, 그는 인터넷에 정중하게 신분증을 올리면서 실명으로 완녠현 현위서기 마오치가 딸을 성폭력하고 괴롭혔다고 고발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다만 그는 자신의 목숨을 내걸 수밖에 없었다. 그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자그마한 현위서기가 이렇게 마음대로 여성부하를 차지하고, 부하의 생사운명을 지배할 수 있으며, 사법은 완전히 장식일 뿐이며, 오히려 사법은 역작용을 할 수도 있다. 실명으로 고발한 후, 리페이샤사건은 사회에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전국의 네티즌들이 주목하였지만, 여전히 공정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누구든 어렵지 않겠는가?

리페이샤의 사건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중국의 관료사회에서 여성이 관료로 지내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조금 큰 권력을 가진 호색한인 관리에 있어서 이런 체제환경에 있다면 정말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행동할 수 있다. 마치 쥐가 쌀통에 들어간 것처럼, 차지할 수 있는 자원이 실로 너무나 풍부한 것이다. 그저 눈에 들기만 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많은 탐관오리들은 이 방면으로 발전하고, 어떤 여성관료들은 아예 마음을 먹고, '기꺼이 사냥대상이 된다' 만일 이런 방면에서 '특색'이 없고, 약간의 '능력'이 없어서 상사를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발탁될 가능성은 없어진다. 리페이샤가 바로 그런 실제사례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비록 필자는 중국관료사회에 분명 결백한 여성관료가 있을 것이고, 절대다수의 여성관료는 섹스와 용모로 승진했다고 보지 않지만, 부득이 말해야할 점은 관료사회에서 이런 류의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는 것이다. 내부소모도 상당히 힘하다. 그래서 여성부패관료가 50만위안이나 들여서 엉덩이성형을 해야했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당연히, 이렇게 쓴 돈은 최종적으로 모두 납세자들의 부담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그렇게 머리를 굴려가면서 관료가 되려고 다툴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여성이 관료가 되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단지 '성'적인 방면에서만이 아니다. 2024년 8월중순, "장린린(張琳琳)이 이미 정저우시문화광전및관광국(鄭州市廣電和旅遊局) 당조서기(黨組書記)"로 취임했다는 소식이 개인미디어에 널리 퍼졌다. 2022년 팬데믹기간동안, 허난(河南)의 촌진은행(村鎭銀行)들에 문제가 터지고, 천여명의 권리보장을 요구한 예금주들의 건강코드를 당국이 불법으로 홍색코드로 바꾸어 버린 일이 있었다. 당시 상황하에서, 이렇게 되면 예금주들은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스캔들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왔고, 전국에서 거대한 반향이 일어난다. 2022년 6월 22일,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당시 정저우시 단위서기(團委書記) 겸 정저우시신종코로나방역지휘부 사회통제지휘부 부부장이었던 장린린은 당내의 엄중경고와 정부강급처분을 받는다.

2024년 8월, 한 네티즌은 장린린이 수개월전에 공고없이 조용히 복직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 일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퍼져나갔고, 논란의 대상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정저우시위 조직부에서 장린린의 직위를 승진시킨 것이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하여 추궁했다. 다만, 필자의 생각에 장린린은 속으로 억울할 것이다. 당시 아주 민감한 시기에 허난의 촌진은행의 예금주들이 기세등등하게 권리보장을 요구하여 전국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 때였으므로, 장린린같은 중요하지 않은 직위의 인물이 어떻게 그런 큰 일을 결정할 수 있었겠는가? 그녀가 문책을 당한 것은 분명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희생양이 된 것이다. 이를 보면 하급관리도 힘들다. 장린린같은 하급관리의 어려움을 동정하기는 어렵다. 그녀들은 평상시에 백성들을 위해 좋은 일은 그다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얻는 이익도 적지 않다. 2022년 장린린은 비록 문책당했지만, 그녀의 상사들은 잘 알고 있었다. 문책은 그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면 그녀들이 조용히 그녀의 직위를 올려서 복직시킬 리가 있겠는가. 기실 이런 일은 통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네티즌의 견식이 좁아서 별 것도 아닌 일을 큰 일처럼 얘기한 것뿐이다.

장린린의 사례는 너무나 평범하고 통상적이다. 그리고 많은 문제를 설명할 수는 없다. 우한에서 신종코로나가 폭발한 초기에 또 다른 여성관료의 사례도 문제를 설명해준다. 이 사례는 필자가 또 다른 글에서 이미 쓴 바 있다:

우한이 도시봉쇄된 후, 탕즈홍(唐志紅)이라는 별 것아닌 인물이 졸지에 뉴스의 핫이슈가 되었다. CCTV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월 29일, 중앙지도조에서 파견한 독사조는 황강시(黃岡)를 조사하면서 찾아냈다. 당시 황강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자 질병통제센터주임인 탕즈홍이 황강시 지정병원의 수용인원수, PCR검사능력등의 명확한 데이타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질문을 받는 영상이 CCTV에 의해 보도된 후, 그녀는 즉시 백성들에게 욕을 한바탕 먹는다. 탕즈홍은 다음 날 후베이 황강시위에 의해 면직당한다. <황강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 탕즈홍이 면직되다. 방역문제에서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못했다>는 뉴스는 여러 뉴스웹사이트의 헤드라인으로 올라갔고, 백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뉴스 아래의 댓글난에는 분노한 글들로 넘쳐났다.

이런 일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당시 우한, 후베이에 이렇게 큰 일이 발생했는데,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자기 직책을 다했는가?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자기 직책을 다했는가?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책임이 없는가? 각급 지도자들도 책임이 없는가? 그와 비교하면, 황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탕즈홍은 별 것아닌 인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조사팀이 황강시로 가서 조사하면서, 탕즈홍에게 물어보았을 때, 아마도 탕즈홍은 구체적인 수치는 말하지 못하더라도, 개략적인 상황은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당시 그녀가 신문매체에 사실대로 대답할 수 있었을까? 배후에 어떤 상사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을까? 이런 숨은 사정을 일반 대중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당초 탕즈홍이 카메라의 앞에서 가슴을 치면서 헛소리를 지껄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떠들었다면, 예를 들어 "황강시는 진지하게 상급영도자의 중요지시와 정신을 관철실행하고 있으며, 전체 시의 의료계통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황강시구역내의 XXXX명의 감염자의 87.3%는 이미 입원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12.7%는 우리가 회의에서 적절하게 구조처리하기로 결정했으며 2일내로 곤란을 극복하여 모두 수용하여 치료하겠다; PCR검사능력문제에 관하여는 현단계에서 제품공급이 부족한 편이고, 실험실의 여건과 인원에 제약이 있어서, 현재 업무를 진행하는데 확실히 곤란한 점은 있고, 매일 단지 XXX개의 샘플만 검사하여, 검사수요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이들 문제는 우리가 관련기관에 보고한 후, 상급기관에서 아주 중시하여, 이미 지시를 내렸고, 현재 제품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락하고 있으며, 관련부문과 협력하여 즉시 검사인원을 훈련시키고 관련설비와 인원을 확충하며, 필요한 자금은 현재 확보중에 있다....."

만일 탕즈홍이 당초 이렇게 말했다면, 그녀는 '물어도 아무 것도 대답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직을 잃게 되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의 혼란한 상황하에서, 중앙독사조가 정말 하나하나 수치를 대조확인할 수 있었을까?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므로, 그녀가 말일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 당초 크고 작은 회의에서 후베이는 마스크도 부족하지 않고, 물자도 충분하고, 식품도 충분하다고 했다. 우한에서도 마스크가 충분하고, 물자도 충분하고, 식품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람간 전염은 되지 않고, 의료인원이 감염된 적도 없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이 탕즈홍보다 제대로 자신의 직책을 수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설마 이런 사람들이 바로 낙마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탕즈홍이 낙마한 것은 억울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전혀 억울한 일이 아니다. 만일 중국의 관료사회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당연히 그런 자리에 앉아서 몇명이나 인민을 위해서 착실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다만 후베이의 신종코로나라는 대재난이 발발한 상황하에서, 상대적으로 성실한 별것아닌 인물인 탕즈홍이 낙마당했다. 그의 직위는 실로 이번 재난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하기는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탕즈홍의 낙마라는 사례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불량한 체제하에서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죄인과 악당이 아마도 상대적으로 성실하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착실한 사람'들보다 더 잘 지내고 더 편안하게 지낼 것이다. 안타깝게도 탕즈홍은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떠넘기기'도 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말해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역도태사건이다. 아쉽게도 대중들 대부분은 이런 이치를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관영매체의 보도를 보고 뭐가뭔지도 모르고 함께 소리쳤을 뿐이다.

앞에서 든 몇 가지 사례에서 알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 여자가 관직에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여성관료는 여성관료의 어려움이 있지만, 남성관료도 남성관료의 어려움이 있다고. 그리고, 뒤의 두 가지 사례에서 열거된 여러가지 어려움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가리지 않는다고. 다만,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점은 전체적으로 봐서, 중국은 여전히 남권사회이고, 관료사회는 더욱 그러하다. 만일 '홍색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다면, 견실하게 뒤를 받쳐주는 배경이 있지 않으면, 여성이 관료사회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압박받고, 희생양이 되기 더욱 쉽다는 것이다. 그녀들의 처지는 남자관료들보다 더욱 어렵다. 이것이 바로 체제내 여성들이 부득이 '헌신구온(獻身求穩)'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여성관료들과 자주 접촉한 사람들은 말한다. 중국의 여성부패관료는 남성부패관료와 비교하여 더욱 악독하고, 더욱 변태적이며 더욱 극단적이고, 더욱 탐욕적이라고. <인민주간>은 이렇게 보도한 바 있다. "삼상제일여거탐(三湘第一女巨貪)"으로 불리던 장얜핑(蔣艶萍)은 직급이 높지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자가 여자를 데리고 놀 때는 수준을 따지지 않을 수 있지만, 여자가 남자를 데리고 놀 때는 수준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남자들이 권력을 차지한 사회에서, 남자의 가치를 충분히 개발하고 이용하는 여자야말로 진정 고명한 여자이다." 장얜핑의 말은 아주 전형적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하층부패관료사회에서 권력과 성간의 적나라한 관계를 분명하게 총괄한 것이다. 비록 이런 말은 아주 극단적이고, 아주 변태적이지만, 필자의 생각에 이런 인격분열의 원인은 실로 사회학과 심리학적으로 원인이 있는 것이다. 가치관이 혼란되고, 시비가 혼동되고, 흑백이 전도되며, 폭력을 견디고, 모욕을 견뎌야 하는 관료사회의 환경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괴물중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몇 사람이나 "악독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변태적이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극단적이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부패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들이 겪은 고통이 심할수록 그녀들의 심리는 더욱 어두워진다. 일단 권력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극한으로 사용한다. 이 점에서 볼 때, 여성부패관료는 비록 악독하지만, 동정할 점도 있다. 그녀들도 마찬가지로 악의 체제하에서 태어난 희생물인 것이다.

2024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