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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부패와 반부패

by 중은우시 2024. 5. 23.

글: 기도적목어(起跳的木鱼)

일찌기 어려서 잘 모를 때 나도 많은 선량한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탐관오리를 뼛속까지 미워했다. 일찌기 어려서 잘 모르던 나는 선량한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반부패(부패척결)에 갈채를 보냈다. 다만, 현재의 나는 공산당의 반부패에 아루런 느낌이 없다. 심지어 공산당의 탐관오리에 대하여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전자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는 점에 대하여는 별도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공산당은 반부패를 가지고 상사희판(丧事喜办, 장례식을 축제처럼 치르다)하는 것이 너무 과도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저 한번 웃어넘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자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에 대하여는 아무래도 좀더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야할 것같다. 나의 도덕수준이 타락했기 때문일까? 너무 타락하여 명명백백한 나쁜 놈에 대하여도 더 이상 혐오를 느끼지 않게 된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해야할 것이다. 나는 내가 그래도 매일 사람의 밥을 먹고 있다고 보증할 수 있다. 그럼 내가 시비를 가리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일까? 시비를 제대로 가리지 못해 사람들마다 욕하는 도적에 대하여도 별다른 악감정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일까? 내 생각에 그것도 아닌 것같다. 나는 내가 매일 사람의 똥오줌을 싼다고 보증할 수 있다. 그럼 내가 감각이 마비되어버린 것일까? 감각이 무뎌져서 죄악을 거듭하는 소인에 대하여까지 시선을 두지 않게 된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역시 이렇게 말을 해야겠다. 나는 후시진(胡锡进), 진찬룽(金灿荣), 쓰마난(司马南), 장웨이웨이(张维为)를 대표로 하는 애국적(爱国贼)들의 대표들과 비교하면, 그저 경제에만 관련되는 부패에 그치는 부패분자는 그가 얼마나 많은 금액의 부정부패를 저질렀던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당연히 현실에서 그저 경제에만 관련되는 부패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교육분야의 경제부패분자들은 어느 정도 양심을 모조리 버렸고, 의료분야의 경제부패분자들은 어느 정도로 재물을 위해 목숨을 해친다. 양로분야의 경제부패분자들은 어느 정도 의관금수(衣冠禽兽)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유추해보면 나는 잘 알고 있다. 다만 나는 그래도 앞에서 말한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왜 그런지는 천천히 내 설명을 들어주기 바란다. 나의 설명을 듣고나면 공산당의 통치세계 속에서 "부패는 범죄이고, 반부패는 공로이다라는 말은 사람을 속이는 헛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부패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의 얕은 인식을 기초로 설명하자면, 개략 부패의 본질은 불공정이라고 본다. 경제부패의 본질은 바로 부의 불공정이다. 제도부패의 본질은 바로 권리의 불공정이다. 사상부패의 본질은 바로 정보의 불공정이다. 당연히 나도 알고 있다. 어느 곳이건, 어느 때이건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그것이 부이건, 권리이건, 정보이건 모두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공정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것을. 다만, 내 생각에 이 세 가지를 현재의 중국사회처럼 이꼴로 만든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전갈의 꼬리라 할 수 있다. 심지어 내 생각에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세계에서도 이처럼 불공정한 것은 보기 드물 것이다. 이건 당연히 중국의 면적이 넓고, 중국의 공민들이 멍청하다는 전제조건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더 많은 원인은 당이 말하는 모든 것은 인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당이 말하는 인민은 바로 당이기 때문이다. 당이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린다고 말하지만, 모든 것을 당이 지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은 인민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당은 그저 자기사람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다. 당은 공동부유를 실현하겠다고 말하지만, 당이 인류역사상 가장 부유한 존재가 되었다. 당은 일존을 둘 수 없다고 말하지만, 당은 일존의 한마디로 결정되도록 요구한다. 당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말하고, 손을 든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당은 녹수청산이 금산은산이라고 말하지만, 당은 강산을 파괴시킨다. 당은 부패가 범죄라고 말하고, 다시 당은 반부패를 연기하며 그것을 공로라고 한다. 등등. 공정은 무슨 놈의 공정인가. 공정을 추구한다고 말하지 말라. 문자속에서 당과 공정을 가까이 두면 그것은 공정이라는 두 글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은 교육분야에서 평등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당의 사람들은 교육방면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당원이 아닌 부자를 당원과 비교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같은 등급이 아니다. 당은 의료분야에서 평등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의료분야에서 당의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당원이 아니면 의사도 헛소리이다. 같은 성질이 아니다. 조금만 명성있는 아무 병원이나 찾아가보면 간부병실, 고위간부병실이 가장 좋다. 당연히 네가 그런 등급이 되지 않으면서 입원하려고 하면 아마 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목숨은 말할 것도 없고. 당은 양로방면에서 평등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당원들이 양로에서 가장 우대받고 있다고. 당원이 아니면 장수해도 헛것이다. 같은 등급이 아니다. 약간 낙후되어 있는 마을을 찾아가보라. 죽을 때까지 병원에도 가보지 못한 노인들이 많다. 그게 사람인가?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공정, 공정은 무슨 놈의 공정인가. 꿈에서나 가능할 뿐이다.

아...장탄식을 한번 하고 나서 감정은 버리고 이슈를 살펴보자. 공산당중국에서의 부의 불공정문제를 보자. 그저 환상과 현실을 뒤섞어서 경제부패에 연루된 부패분자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부정부패를 저질렀든지간에 네가 그들을 미워할 힘이라도 남아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그들을 미워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은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시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적절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충분히 지저분한 비유이다. 반공의 문제에서 그저 경제부패를 저지른 부패분자만을 문제삼는다면, 그것은 자신이 마치 똥통 속에서 파리를 찾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건 분명 헛고생일 것이다. 단순히 경제부패만 말하면, 당, 위대한 중국공산당이 완전히 부의 불공정을 각 방면, 각 층면에서, 각 구석에서 광명정대하고 정리에 맞게 취한 것이 합법화되어버리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그걸 감출 생각도 없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부패는 범죄라는 것은 대체로 아마도 그것을 감추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당은 이것을 잘 가지고 놀았다. 수준이 너무나 뛰어났다. 너무나 뛰어나서 스스로조차 속은 것같다. 그러나 당애 반대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속여넘겼는지는 내가 알지 못한다. 아마도 아주 많을 수도 있고, 아주 적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

주절주절 많은 얘기를 했다. 엄숙하지도 못했고, 지저분하기도 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공산당통치의 세계에서 "부패는 범죄이고, 반부패는 공로라는 것은 사람을 속이는 헛소리"라는 것은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것이다. 이건 이 견해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은 기실 대부분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모든 것을 통치하는 정당이 경제분야에서만 가지고 반부패는 공로라고 말하는데, 부패가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부패가 범죄라는 것은 모두 사람을 속이는 말이다. 반부패는 공로라는 말이 어찌 사람을 속이는 말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얘기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비유를 들어서 말해보자. 먼저 속부터 겉까지 모두 미화시킨 사람을 잡아먹는 검은곰이 있다고 치자. 당의 반부패는 이런 것이다. 그 검은곰이 갑자기 자신의 한쪽 발바닥이 너무 검다고 여겨져서, 다른 발바닥으로 그 발바닥을 치는 것이다. 한편으로 치면서 한편으로 즐거워한다. 그러던 중에 돌연 때리는 발바닥도 약간 검다고 느끼진다. 그러면 다시 그 발바닥을 때리면서 즐거워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계속 치면서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다. 심지어 점점 연기가 늘어나는 관성이 생긴다. 그러나 그 검은곰은 영원히 자신의 유전자와 내장 속에는 흰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그 검은곰은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다. 나는 현실중의 검은곰에게는 미안하다(정말 사람을 잡아먹는 검은곰까지 합해서). 죄송합니다! 부주의하게 당을 너희와 비교했으니, 이는 너희에 대한 모욕이었을 것이다. 맞다. 검은곰들이여, 모욕을 꺼냈으니 너희들에게 비밀을 얘기해주겠다.너희는 알고 있느냐? 나는 너희만 모욕한 것이 아니다. 당도 너희를 모욕했다. 그걸 아느냐? 인류역사상 부를 가장 많이 점유하고 지배하는 존재이면서, 당의 이론기초중 중요한 조항의 하나는 바로 부는 죄라는 것이다. 너희는 알고 있느냐. 이건 이미 나를 포함한 모든 인류에 대한 모욕이다. 너희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다. 금방 두 글자를 빠트렸다. 모든 인류는 아니다. 마땅히 거의 모든 인류라고 해야할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의 얕은 인식세계에서는 검은곰(설사 사람을 잡아먹는 놈이라고 해도)도 포함되지만, 그래도 후시진, 진찬룽, 쓰마난, 장웨이웨이를 대표로 하는 애국적들의 대표들만은 빼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바로 이런 애국적의 대표들이 존재하고, 설치기 때문에 이 오래동안 세월을 겪어온 대지의 사람들이 부에서 불공평이 지금의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불공정해서 부패가 죄라고 하는 것까지도 거짓이슈가 되어버리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라 부가 왜 이렇게 불공정해졌을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당연히 권력의 불공평이다. 권력은 왜 이렇게 불공평해졌을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정보의 불공정이다. 혹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사상부패는 제도부패를 가져오고, 제도부패는 반드시 경제부패를 가져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의 위대한 영도하에, 거꾸로 주장하더라도 말이 되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천리(天理)가 있고, 인성(人性)이 있겠는가? 지금 이순간에 나는 정말 "불문창천문귀신(不问苍天问鬼神)"하고 싶다. 아쉽게도 나는 그저 나 자신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물어봐도 나는 그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혼돈, 혼란, 원래 당과 공산주의사상의 특색이었던 것을 하나로 섞어 버무려서, 사상부패 혹은 정부불공정이야말로 그들의 본색이다. 사상부패는 당의 눈에 위대광영정확한 것인데 무슨 죄가 될 것인가? 극단, 독재, 아무런 인간성도 없는 것은 원래 당 혹은 공산주의사상의 특색이다. 제도부패 혹은 권리불공정도 그들의 본색이다. 제도의 부패는 당의 눈에 광명영광무적인데 무슨 죄가 될 것인가. 만일 사상부패와 제도부패가 공산당의 통치세계안에서 죄가 없는 것이라면, 경제부패가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역시 앞에서 얘기한 논리대로 부패가 죄가 된다는 것은 그저 사람을 속이는 헛소리에 불과하고, 반부패가 공로라는 것은 더더욱 사람을 속이는 헛소리가 되는 것이다.

헛소리! 헛소리! 내가 가장 말하고 싶은 헛소리는 바로 이 대지 위에서 헛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후시진, 진찬룽, 쓰마난, 장웨이웨이를 대표로 하는 애국적의 대표들이다. 그들은 모두 최대의 애국적의 새끼들이다. 그들이 바로 문제의 뿌리이다. 당신은 알아듣겠는가? 나는 이미 좀 머리가 어지러워졌다.(2023년 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