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인적역사(一人的歷史)
조조의 신세내력은 천년이래로 논쟁이 끊이지 않는 문제이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현대과학을 이용하여 천년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것이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조조의 신세내력에 대하여 왜 논쟁이 있는가?
이야기는 그의 할아버지 조등(曹騰)부터 얘기해야 한다.
조등은 동한(東漢)시기의 환관이다. 비록 권력이 대단했지만, 자손은 없었다. 그래서 양자를 한명 들이는데 바로 조숭(曹嵩)이고, 조조의 부친이다.
조숭의 신세내력에 대하여는 대체로 3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는 진수(陳壽)의 <삼국지>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막능심기생출본말(莫能審其生出本末)". 즉 이미 고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배송지(裴松之)가 <삼국지주(三國誌注)>에서 인용한 글이다:
"조숭은 원래 하후가(夏侯家)의 사람이고, 배분으로 계산하면, 하후돈(夏侯惇)의 숙부이고, 나중에 조등이 양자로 데려갔다."
셋째의 주장은 원소(袁紹)에게서 나온다.
관도지전의 전날, 원소는 진림(陳琳)으로 하여금 조조를 토벌하는 격문을 쓰라고 한다. 대재자 진림은 욕하는 문자는 한 글자도 쓰지 않으면서 조조를 언급할 때 이렇게 말한다:
"부숭(父嵩), 걸개휴양(乞丐携養)". 그 뜻은 조숭은 조등이 양자로 들인 거지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조조는 거지의 아들이 된다. 원소의 "사세삼공'의 명문집안출신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느 주장이 맞을까?
천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흔적을 찾아 이 수수께끼를 풀고자 했지만, 아무도 사람들이 받아들일만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기는 2009년에 발생한다.
그 해 말, 하남의 안양에서 동한대묘가 발굴되는데 정식으로 조조묘로 확인된 것이다.
그후 복단대학 역사학과 교수이자 위진남북조사학회 부회장인 한승(韓昇), 그리고 복단대학 현대인류학교육부중점실험실 이휘(李輝) 교수는 과제조를 성립하여 DNA기술을 이용하여 조조가족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과제조의 원래 계획은 조조묘의 남성유해에서 DNA를 채취하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원인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후 그들은 전략을 바꾼다.
조조의 후손들에게서 시작하여 역으로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 연구는 3년의 기간이 걸렸다.
3년동안 연구원들은 먼저 역사기록과 가보의 정보를 통해 8갈래의 조조후대족군을 골라내고, 그들에 대하여 DNA채집과 분석을 진행한다.
이들은 전국각지에 분포되어 있었지만, 그들의 Y염색체에서 O-M268유형의 분포율이 75%에 달했다. 그런데 중국의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O-M268유형의 분포빈도는 5%에 불과하다. 이것이 설명해주는 것은 이들이 확실히 공동의 조상을 가졌다는 것이다. 가보의 기록도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외에, 연구원들은 이들의 공동조상의 시기는 개략 1,800년 내지 2,000년전이라고 추정한다. 이는 조조가 생활하던 시기와 부합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증명된다. 이들은 바로 조조의 후손인 것이다.
이를 통해 역으로 추정해보면 조조의 Y염색체유형은 O-M268라는 것이다.(여기서 설명할 것은 Y염색체는 부친에게서 아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상이 누구인지를 감정하는 유효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조조의 Y염색채유형을 알게 되었으니, 다시 조조의 조상의 유형과 대비해보면 된다. 그러면, 조조가 조씨집안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과제조는 눈길을 안휘 박주(亳州)의 "원보갱1호묘(元寶坑一號墓)"이다. 왜냐하면 이 묘의 주인은 조정(曹鼎)이라는 사람이고, 조등의 친동생이기 때문이다. 바로 조조의 작은할아버지가 된다.
그 결과, 조정의 유해에서 DNA분석을 해보니 역시 O-M268이었다. 즉, 조조의 DNA와 그의 할아버지대의 DNA가 일치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추단해볼 수 있다:
조조의 부친 조숭은 하후씨집안 사람이 아니고, 더더구나 길거리에서 주워온 거지도 아니다. 조숭은 원래 조씨집안 내에서 양자를 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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