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중국의 심각한 성비(性比) 불균형

중은우시 2008. 2. 20. 16:26

글: 하아복(何亞福)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성비불균형이 가장 심각하고, 지속기간이 가장 긴 나라가 되었다. 1982년 제3차인구조사때의 전국의 성비는 108.5였다. 1987년의 100분의 1 인구샘플조사때는 110.9였으며, 1990년의 제4차인구조사때는 111.3이었다. 1995년의 100분의 1인구샘플조사때는 115.6으로 올랐고, 2000년의 제5차인구조사때는 116.9에 달하였다. 제5차인구조사때 티벳과 신강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 심지어 가장 성비불균형이 심한 성은 138에 달하기까지 하였다. 중국의 남성은 여성보다 3700만이 더 많다. 그중 0세-15세의 남성은 여성보다 1800만이 더 많다.

 

사실, "현재, 중국의 남성이 여성보다 3700만이 더 많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그다지 잘 드러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65세이상의 노령인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성비불균형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아니한다. 주로 64세이하 인구, 특히 49세이하 인구가 중요하다. 2000년의 전국인구조사데이타에 의하면, 2020년이 되면, 25세-35세의 남성인구는 1억1200만명, 20세-30세의 여성인구는 7200만명이 된다. 즉, 혼인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4000만이나 많다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정부기관에서는 성비불균형이 일어난 원인을 초음파기술의 보급과 남용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초음파기술의 보급과 남용은 성비불균형의 표면적인 원인이고, 더욱 중요한 근본적인 원인은 "1명반"정책과 관련이 있다. 현재 중국농촌지구에서는 첫째아이가 남자아이인 농촌부부는 둘째를 낳지 못한다. 그러나, 첫째아이가 여자아이인 농촌부부는 둘째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이런 "1명반"정책은 남아선호사상을 강화시키고 있다.

 

제5차인구조사에서 전국의 첫째아이 성비는 107.1이었는데, 둘째아이의 성비는 151.9에 달한다. 이로써 볼 때, "1명반"정책은 성비의 불균형을 초래한 가장 주요한 원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명반"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에서 농촌부인들은 첫째아이를 임신하였을 때 성감별을 하지 아니한다. 첫째 아이가 남자아이면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둘째는 낳지 못하게 한다. 대다수의 농민들은 계획생육위반으로 인한 벌금을 두려워해서 둘째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농민들은 첫째 아이도 여자아이고, 둘째도 여자아이면 괜히 기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하여 각종 방법을 동원해서 둘째아이는 남자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이리하여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성을 선택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농촌에서는 가족계획을 위반하여 낳은 여자아이를 호적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성비불균형은 그다지 걱정할 것이 못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1990년 제4차인구조사데이타가 공포된 이후, 중국의 절대다수 인구학자들은 출생성비불균형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하여, 주로 여자아이를 출산한 것에 대하여 허위보고하는 것을 이유로 삼았고, 심각한 성비불균형이 단지 통계부정확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이었다. 그러나, 실제상황을 보면, 여자아이도 신고하지 않지만, 남자아이도 신고하지 않는다. 최근의 농촌사회조사를 보면, 어떤 부부는 첫째아이가 남자이면, 다시 한 명을 더 낳기 위하여, 남자아이를 여자아이로 신고해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여자아이로 허위신고된 남자아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성비불균형은 통계자료데이타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