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노적(蘆笛)
어제 프랑스 <르몽드>에서 이런 뉴스를 보았다: 중국은 돌연 봉쇄방역을 포기하고 철저히 복지부동(躺平)하고 있아. 아마도 당국은 이미 바이러스를 전파해서 집단면역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같다. 오늘 다시 누군가 "무쌍국사(無雙國士)" 종난산의 '집단면역'에 관한 전후의 발언을 모아서 올렸다:
이처럼 상호모순되는 말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그것이 설명하는 것은 신종코로나가 2019년말에 발생한 때부터 2021년 8월 20일까지, 종난산 원사는 근 2년의 시간을 들여서 비로소 '집단면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개념을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집단면역(herd immunity)"는 종두로 천연두를 예방한 후 형성된 개념이다. 과학자들은 발견했다. 기실 모든 사람이 접종받을 필요는 없고, 접종커버리지가 일정한 비율에 도달하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는 접종자가 바이러스에 대하여 면역력이 생겨서, 설서 바이러스에 접촉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파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일정한 비율에 도달한 후, 소수의 접종받지 않은 사람도 더 이상 감염원에 접촉되지 않고, 바이러스의 유행은 중단된다.
이 개념은 아주 간단하여, 초등학생이라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왜 라오이(饒毅, 생물학자, 수도의과대학교장)는 그걸 몰랐을 뿐아니라, 신종코로나가 우한에서 세계로 전파된 후, 영국이 한때 집단면역전략을 채택했을 때, 들고 일어나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무슨 집단면역같은 것은 없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선천적인 면역력을 지니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획득성 면역에 의존해야 한다." 그리고 글의 말미에는 그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면역학강의를 들으라고 하였다. 당당한 원사가 이것도 모른단 말인가?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인류가 면역력을 획득하는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는 것을. 하나는 예방접종이다. 이것은 위에서 이미 얘기했다. 다른 하나는 자연감염이다. 피감염자가 살아남으면, 이를 통해 그 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홍역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바이러스이다. 백신이 1963년에 비로소 서방에서 출시되었다. 우리 세대때는 아예 없었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홍역을 앓았다(속칭 '사자(痧子)). 그러나 행운아는 홍역을 앓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면역력을 얻었고, 더 이상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도 바이러스에 접촉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고. 이것이 바로 자연면역에 기한 집단면역이다. 당연히 만일 바이러스의 독성이 비교적 강한데, 자연감염으로 집단면역을 건립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상당히 큰 인명의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종난산 원사는 집단면역에 대하여, 그가 집단면역은 천연감염을 통하여서만 형성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고, 예방접종이 바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가장 유효하고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근 2년이 지난 후, 그는 비로소 예방접종의 목적을 깨달랐다. 라오이교수는 집단면역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부정하여, 사람들이 혀를 찼었다. 지금 당국이 천연감염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 하고 있고, 그 자신도 양성이 되었다. 그는 마침내 이 가장 간단한 면역학의 개념을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기실 2년후에도 종난산은 여전히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중국이 80%이상의 인구가 접종되어야 집단면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목표를 영국은 이미 달성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집단면역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보고를 찾아봤더니, 영국은 여전히 2급(Tier 2) 경계(alert, non alarm)상태에 놓여 있다. 즉 바이러스가 여전히 유행하지만, 의료계통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영국에서 정말 집단면역을 실현했다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유행하지 않을 것이다.
왜 접종률이 이렇게 높은데도 계속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이러스의 두 가지 성질때문이다. 먼저, 바이러스의 안정성이다. 안정적인 바이러스일수록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더욱 쉽다. 천연두 바이러스의 구조는 가장 안정적이다. 그리하여 광범위하게 접종한 후, 그것은 사라진 것이다. 반대로, 바이러스구조가 불안정하여, 수시로 변종이 발생하면, 구조가 어느 정도 변경된 후에, 인체는 자연감염 혹은 예방접종으로 생긴 항체가 전혀 인식할 수 없게 되어, 소위 '면역회피'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신종코로나는 바로 이처럼 극히 불안정한 바이러스이다. 예방접종이든, 천연감염이든 모두 인체가 철저한 면역력을 얻기 힘들다. 현재의 백신은 당초의 우한바이러스에 대한 것이다. 영국에서 대규모접종을 한 후 확실히 변이가 비교적 적은 알파바이러스의 유행이 대폭감소했다. 그러나 변이가 더욱 많은 델타바이러스가 나타난 후, 유행이 다시 폭발한다. 다른 점이라면 백신을 맞은 후 중증율과 사망율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집단면역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이러스의 전파성이다. 바이러스전파가 빠르면 빠를수록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비율이 높아진다. 최초의 우한바이러스에 필요한 접종비율은 70%였다. 지금의 오미크론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3배나 늘었다. 더 이상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접종률 90%이상이 되어야 한다(계산해본 것은 아니고 개략 추산한 것임). 만일 면역회피의 변이가 다시 출현한다면, 집단면역을 시종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종난산이 말하는 80%라는 목표는 완전히 근거없이 함부로 내뱉은 수치이다.
이렇게 전문지식이 결핍된 자가 방역을 지도하는 국사(國師)가 되다니, 무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전세계에서 이처럼 극적은 양극단의 반전은 본 적이 없다; 어제는 철완의 제로코로나를 시행하다가, 오늘은 돌연 모두 풀어주고 철저히 복지부동한다. 제로코로나때 민생은 일체 고려하지 않더니, 복지부동때 인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조치로 인한 감염폭발과 이어지는 의료자원의 붕괴 그리고 화장장계통의 재난은 생각지도 않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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