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보쉰
2022년 20대까지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는데, 중남해의 전화는 이미 서서히 불붙고 있는 것같다. 여러가지 현상을 보면, 시진핑은 중앙기율검사위를 이용하여 후춘화에 대하여 손을 쓰려는 것같다. 그렇게 함으로써 차기 후계자에 대한 주도권을 자신의 수중에 꽉 쥐고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의 후계자후보들 중에서, 후춘화는 여전히 20대에 정치국 상임위원으로 승진할 가장 핫한 후보자이다. 정치적 경력은 60년대생중에서 독보적이다. 또한 차기 총서기로 가장 유력하다.
19대직전에 중앙기율검사위가 충칭을 순시하면서 쑨정차이를 끌어내리는 길을 닦은 것처럼, 이번 2020년 신종코로나사태가 아직 끝나기도 전에, 중앙기율검사위의 독촉하에 내몽고는 지난 20년간 석탄광산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그 기간동안 류밍주(劉明祖) - 추보(儲波) - 후춘화 - 왕쥔(王君) - 리지헝(李紀恒) - 스타이펑(石泰峰)의 6명의 당위서기가 재직했었다.
이전의 중기위의 순시와 조사과정은 모두 18대를 기한으로 해서, 모두 18대이전의 발생한 문제에 대하여는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고, 만일 18대이후에도 여전히 계속 잘못을 이어간 경우에만 엄히 처벌했다. 이번에 중기위가 20년을 거슬러 내몽고석탄광산문제를 추궁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면이 있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석탄업종의 부패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시기는 황금10년이라 불리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이다. 이번 20년을 거슬러 조사하는 중점기간이다.
또한 이 석탄황금10년동안 내몽고당위서기를 맡았던 인물들 중에서 류밍주, 추보, 왕쥔은 일찌감치 은퇴했다. 오직 후춘화라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내몽고당위서기를 맡은 인물만이 여전히 국무원부총리로 있다. 리지헝과 스타이펑은 18대이후 내몽고당위서기를 맡았는데, 모두 시진핑이 고른 인물들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번 중기위가 20년간의 문제를 조사한다는 것에 위협을 느낄 현임관리이면서 시진핑과 가깝지 않은 인물은 오로지 후춘화 1명뿐인 것이다.
항간의 소문에 따르면, 후춘화와 가족들은 자기관리에 엄격했다. 20년동안 부패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쑨정차이처럼 미국으로 전세기를 몰고가서 딸등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떠돌지 않았고, 정치적인 소양도 조용하며 신중하다. 그런데, 이 점이 바로 시진핑을 가장 두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속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치 18대이전의 시진핑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은인자중하며, 내성적인 사람이 왕왕 더욱 큰 에너지와 생각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조용하고 은인자중하는 것은 기실 이후 더욱 큰 모략을 시전하기 위한 도광양회일 수 있다. 일단 후춘화가 성공적으로 총서기에 오르면 제2의 시진핑이 되어 실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시진핑의 심복들에 보복하는 것이 이전에 시진핑이 공청단파에 보복하면서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주목할 점은 18대이후 내몽고는 부패단속에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지역이다. 18대이후 내몽고에서 낙마한 장관급 고위간부만 하더라도 왕쑤이(王素毅), 판이양(潘逸陽), 한즈란(韓志然), 자오리핑(趙黎平), 싱윈(邢雲), 바이샹췬(白向群), 윈광중(雲光中), 윈공민(雲公民), 마밍(馬明)이 있다. 이들 관리들 중 윈공민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2009-2012년 사이에 후춘화와 같이 일을 했다.
그중 왕쑤이, 자오리핑과 바이샹췬은 후춘화가 내몽고 당위서기를 맡고 있을 때, 부부장급으로 승진한 인물들이다. 윈광중은 후춘화의 임기내에 석탄주요도시인 어얼둬스시위서기로 승진한다. 왕쑤이, 판이양, 한즈란, 싱윈과 후춘화는 같이 상임위원으로 일했었다. 그리고 자오리핑과 마밍은 모두 후춘화의 임기중에 내몽고 공안청장을 맡았었다. 그외에 판이양과 후춘화는 모두 공인된 공청단파로 관계가 밀접하다.
이처럼 많은 내몽골의 기율위반한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중기위의 20년기간동안의 문제점을 재조사하게 되면 후춘화가 아무런 문제없는 것으로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설사 후춘화가 널리 좋은 인연을 많이 맺고 있고, 누구에게도 원한을 사지 않았으며, 특별히 문제를 일으킬 일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내몽고에서 일하는 것을 다음 단계로 승진하기 위한 과도기정도로 여겼다고 하더라도, 이런 시기에 과거 20년간의 내몽고석탄광산문제를 조사하게 되면, 최소한 임기내에 무사안일하고 직무유기했다는 죄책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 시진핑이 중기위에 지시하여 20년 내몽골석탄문제를 조사하여, 어떤 문제점을 잡아낸다면, 아마도 2년후의 20대때 상임위원 및 총서기로 승진하는데 발목을 잡히는 것이 될 것이다. 설사 겨우 자리를 지키고, 처벌을 면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생명은 조기에 종결될 수 있다. 시진핑과 중기위가 연합하여 취한 이런 수단은 마치 19대이전에 중기위가 충칭을 전격 순시하여 쑨정차이를 저격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후춘화의 등이 서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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