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문학/시련취화

천년고수위의가(千年古樹爲衣架)

중은우시 2006. 1. 15. 02:34

명나라때의 양신(楊愼)은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이름이 높았다.

한번은 그가 연못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가, 현령이 지나가는데, 미처 피하지를 못하였다.

현령이 사람에게 명하여 양신의 옷을 오래된 나무에 걸게 한 후에 양신에게 말했다.

"내가 대자(對子)를 낼 터이니, 네가 제대로 댓구를 맞춘다면 너의 불경죄를 용서하겠다"고 하고는 상련을 내었다.

 

천년고수위의가(千年古樹爲衣架)

천년된 늙은 나무가 옷걸이가 되었군.

 

그러자 양신이 즉석에서 댓구를 내었다.

 

만리장강주조분(萬里長江做澡盆)

만리나 긴 장강을 세숫대야로 삼는다.

 

현령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