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이 물러나면, 스타이펑(石泰峰)이 후임자가 될 것인가?
글: 진가량자(陳家梁子)
중국에서 최근 들어 인사변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아마도 시진핑의 사임을 위한 준비작업인 것같다. 그렇다면, 만일 시진핑이 물러나면, 누가 그의 총서기직을 맡을 것인가? 이건 현재 가장 많이 논의되는 이슈이다. 인터넷에서는 현재 여러 후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딩쉐샹(丁薛祥), 리창(李强), 왕양(汪洋)과 후춘화(胡春華).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만일 시진핑이 사임한다면, 스타이펑이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먼저, 스타이펑의 이력은 위의 몇 사람들보다 훨씬 전면적이다. 지청(知靑, 지식청년), 공인(工人, 노동자), 북경대학 정규본과생 및 대학원생의 학력, 법학전공, 본과는 리커창과 동기동창. 1985년 대학원을 졸업한 후, 중앙당교(中央黨校)로 가서 정법교연부(政法敎硏部)에서 교수가 된다. 중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대학으로 가서 1년간 공부한 바 있다. 2001년에 중앙당교 부교장이 되어, 중앙당교에서 25년을 지낸다. 2010년에는 장쑤(江蘇)성위상위, 조직부장이 된다. 나중에 장쑤성부서기, 성장을 맡는다. 그후 닝샤(寧夏)와 내몽골(內蒙古)에서 자치구당위서기를 맡고, 중국과학원 원장, 중앙통전부장등을 지낸다. 현재는 중앙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조직부 부장, 정협 부위원장등 여러 요직을 맡고 있다.
그의 이런 이력은 중공당내에서 보기 드물다. 심지어 유일무이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높은 학력, 중공이론에 대한 깊은 은이해, 출국연수까지. 풍부한 실무업무경험도 있고, 지방의 당정1인자도 해보았다. 그의 경력은 전방위적이다. 이런 이력은 현임 상위 그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예를 들어, 왕양이나 후춘화보다도 낫다. 또한 왕양과 후춘화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적은데, 그렇게 되면 시진핑을 완전히 부정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진핑이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어서, 공감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중국공산당에 불히하다. 시진핑이나 중국공산당 모두가 체면을 잃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연령상 비교적 적합하다. 그는 1956년 9월생으로 현재 나이 69세이다. 너무 늙지도 않았고, 다른 상위들과 나이에서도 적합하다. 만일 시진핑이 4중전회때 사임한다면, 아마도 차이치(蔡奇)도 함께 사임할 것이며, 나머지 상위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야 안정성이 확보된다. 만일 신임 총서기가 다른 상위들보다 너무 젊다면, 아마도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다.
셋째, 스타이펑은 파벌색채가 그다지 짙지 않다. 그래서 여러 파벌에서 받아들이기 쉽다.
넷째, 그는 또 다른 아주 큰 장점이 있다. 그는 당교에서 25년간 재직했는데, 중공의 고위관료들은 발탁되기 전에 모두 당교에 입교하여 학습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현재 중공의 여러 고관들은 한때 그의 제자였고, 그와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다. 그의 당내인맥은 매우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당내에서 여러 고위관료들의 지지를 받는데 유리하다.
다섯째, 그의 이름도 길리(吉利)하다.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고 한다. 인상도 무게있고, 착실하며, 믿을만하고 결단력있게 보인다. 이런 것들도 역할을 한다. 중공과 중국은 현재 매우 불확정한 상태에 놓여 있고, 하루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의 이름은 사람들의 그런 심리적 수요에 부합한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조짐이라면 4월초 그가 리깐제(李干傑)와 직위를 맞교환한 후, 계속하여 새로운 직위를 추가하고,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아주 중요한 등장은 27일 중국소년선봉대 제9차전국대표대회이다. 그가 "회의에서 시진핑의 축하서신을 낭독하고 당중앙을 대표하여 치사를 했다"는 점이다. 차이치도 이 회의에 출석했지만, 차이치가 시진핑의 축하서신을 잃고 당중앙을 대표하여 치사를 하지 않았다. 이는 이전까지의 모습과 달라진 점이다.
아마도 3월말의 정치국회의에서 중국고위층은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같다. 그를 4중전회에서 시진핑의 뒤를 이어 총서기와 군사위주석을 맡게 하기로. 내년 3월 다시 시진핑으로부터 국가주석의 직위를 넘겨받기로. 그와 리깐제가 직무를 맞교환한 것은 그로 하여금 중앙조직부장의 직위와 명의로 차기 인선을 결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일련의 인사변동을 보면, 그가 추진하는 것이 분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그와 리깐제의 직무맞교환은 그가 "다른 사람을 위해 혼수를 준비해주기 위한 것", 즉 신임총서기를 위해 기반을 닦아주고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가 최근 들어 속속 새로운 중요임무를 맡고, 중요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는 자신을 위해 차기인선을 준비하는 것같다. 이런 직무와 등장은 기본적으로 총서기나 서기처 제1서기의 직무범위인데, 그는 이미 실질적으로 총서기 혹은 서기처 제1서기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만일 이미 시진핑이 4중전회에서 사임하기로 결정되었다면, 후임자는 마땅히 사람들의 시야내에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당은 후임자가 매체에 얼굴을 드러내는 빈도를 늘일 것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익숙하게 만들어 쉽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현재보며 스타이펑만이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 것같다.
만일 시진핑이 사임하면, 차이치도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 차이치가 계속하여 서기처 제1서기를 맡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임 정치국위원, 서기처서기, 중앙선전부 부장인 리슈레이(李書磊)가 상위에 들어가서, 차이치의 역할을 물러받을 것이다. 스타이펑과 리슈레이는 모두 북경대학을 졸업했고, 중앙당교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바 있다. 또한 한때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였다. 만일 스타이펑이 총서기를 맡으면, 리슈레이는 서기처 제1서기를 맡는데 비교적 적합한 인물이다. 리슈레이는 60후(60년대생)로 나이차이도 비교적 적합하다. 또한 시진핑이 받아들이기도 쉬울 것이다. 리슈레이는 시진핑이 발탁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딩쉐샹, 리창, 왕양과 후춘화가 총서기를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고 있다. 대부분은 개인미디어의 추측일 뿐이다. 필자도 여기에서 추측해본 것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더욱 신뢰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중공에서 고의로 연막탄을 뿌리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 사람들의 주의력을 스타이펑에게서 다른 사람들로 옮겨가게 만든 후, 지나치게 일찌감치 드러나서 좋지 않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막으면서, "신부지(神不知), 귀불각(鬼不覺)"하게 순조로이 권력이양을 완성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동시에 스타이펑의 이미지를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심어 놓아서, 나중에 공표했을 때, 사람들이 의외라고 여기기는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함인 것이다.
2025년 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