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중국인의 정신승리법

중은우시 2025. 4. 18. 11:32

글: 살격이왕흘빙봉(薩格爾王吃氷棒)

절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안정적이고 계통적인 정치이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의 정치적 입장은 왕왕 현재의 감정 특히 대상에 따라 좌우된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공감대형성모델도 마찬가지로 매우 불안정하며, 그리고 공감대는 자주 상황이 바뀜에 따라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많은 중국인들은 정치적 태도에 있어서 모순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문에서는 간단하게 중국인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공감대현상을 열거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 후, 그러한 일이 발생한 가능한 원인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1. 대상

(1) 국내역사문제

중국인은 통상적으로 한족왕조(漢族王朝)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수민족왕조를 배척한다. 다만, 상황이 바뀌거나 혹은 비교대상이 바뀌게 되면 그들의 태도는 180도 바뀌어버린다.

예를 들어, 몽골과 대송(大宋)을 놓고 얘기할 때는 중국인들이 대송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몽골오랑캐가 중화를 더렵혔다고 분노하여 욕한다.

그러나, '국위를 드러내야하는' 상황이 되면, 중국인들은 다시 몽골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랑스럽게 대원제국이 사상최대의 영토를 차지했다고 말한다.

대청에 대한 대우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인들의 다수는 대청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 특히 명나라를 멸망시킨 것과 청나라말기의 정국에 대해서는 욕설로 도배된다.

다만 대청이 서방열강에게 당하는 상황에 대하여는 중국인들이 순식간에 대청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서방에 복수해야 한다고 이를 간다.

(2) 국제문제

중국인들은 우선적으로 독재국가, 제3세계국가 및 여러 반서방국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방선진국과 서방에 친한 나라들을 적대시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는 그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역대 중동전쟁에서 중국인들은 보편적으로 이집트, 이란, 시리아, 이라크등 독제제3국가를 동정하고, 이스라엘과 서방에 일률적으로 반대한다. 그리고 자주 미국과 유럽이 중동에서 진행하는 고고발굴활동을 "약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중동과 중국중 누구의 역사가 더욱 유구하고 더욱 휘황한지의 문제가 되면, 중국인들은 다시 "거짓역사론"을 들고 나와 고대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문명을 폄하하고, 중동유적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들을 크게 칭송한다.

그뿐아니라, 중국인들은 이슬람교를 차별하는 경향도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들은 반미를 할 때는 이란등 국가등과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종교문화습속이 이슈가 될 때는 이들 국가를 상당히 멸시한다.

"러시아"에 대하여 중국인의 모순된 감정은 더욱 심하다. 여러 경우에, 중국인들은 아무 생각없이 러시아를 지지하고 푸틴을 숭배하며, 러시아를 적으로 하는 국가들에 반대한다.

그러나, 소련해체가 이슈로 되면, 중국인들은 다시 소련을 동정하고, 현재의 러시아연방을 소련에 배반하고, 공산주의에 배반한 산물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일간 중소분쟁이 주제로 되면 중국인들의 공감대상은 다시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다. 중국의 입장에서 "소련수정주의"에 분노한다.

일찌기 "서방열강"중 하나였던 제정러시아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마찬가지로 반대입장을 취한다. 그리고 현재 러시아가 제정러시아의 법통을 계승하려는 시도에 더욱 불쾌하게 여긴다. 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빌리빌리에서 푸틴의 팬들이 푸틴이 로마노프왕조를 기념하는 영상을 보고 집단적으로 멘붕에 빠져 마치 상갓집처럼 바뀐 것을 본 적이 있다.

(3) 권력귀족과 평민의 계층문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감대형성현상은 더욱 재미있다. 현재 권력을 잡고 있는 국가권력귀족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보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다만 서방국가 혹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독재정권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민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권력귀족에 반대한다.

예를 들어, 홍콩문제에서, 중국인들은 확실히 보편적으로 중공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홍콩의 '폐청(廢靑)"에 대하여는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고 분노한다. 국내의 여러 사회문제에 대하여, 중공당국을 위해 변명해주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동시에 중국인들은 푸틴, 마두로, 하메네이등 독재자들에 대하여도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이고, 이들 국가의 민주운동을 색깔혁명의 음모로 취급한다. 이번 러-우전쟁으로 러시아의 권력귀족들이 서방의 제재를 받았는데,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그에 불만을 드러낸다.

다만, 나라와 사회를 바꾸면 중국인의 태도는 다시 바뀐다. 예를 들어,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의 소위 '재벌'에 대해

극히 미워한다. 그들이 한국인민을 심하게 억누르고 있다고 여긴다. 구미 민간의 각종 항의활동 예를 들어 프랑스의 노란조끼운동같은 것에 중국인들은 지지하는 태도를 취한다. 비록 어떤 때는 이런 지지가 샤덴프로이데(다른 사람의 불행에 기뻐하는 것)식이지만. 그외에 치우체스쿠정권, 폴포트정권, 소련말기정권, 그리고 중국의 각종 고대왕조등 이미 멸망한 독재정권에 대하여 중국인은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권력귀족을 부정하는 '인민의 입장'을 취한다. 권력귀족의 폭정으로 백성들이 착취를 당해 결국 정권이 멸망하게 되었다고 본다.

2. 특징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의 공감능력은 약하지 않다. 심지어 어떤 때는 과잉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공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까지 집단으로 격분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다만 이런 공감대는 고도로 "자아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나와 같은 족속이 아니면 반드시 마음이 다르다(非我族類其心必異)는 원칙"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공감,공분한다. 공감정도와 우선정도는 집단의 유사도가 하락함에 따라 체감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한족 - 국내소수민족 - 공산당국가 - 기타반서방독재국가 - 제3세계국가 - 서방선진국과 친서방국가.

확실히 중국인은 잠재의식 속에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잡고 있다. 그들은 주류문명세계외의 각종 야만낙후사회와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고, '포단취난(抱團取暖)'한다. 문명적인 자유세계와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다.

다음으로, 이런 '체감적 공감'은 중국인에게 뿌리깊은 '등급의식'으로 나타난다. 자신과 타인을 평등하게 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항상 고저와 귀천을 따져야 한다. 그러므로, 공감대상은 환경에 바뀜에 따라 변화한다. 중국인은 낙후국가와 공감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자주 상대방의 특징을 폄하하고 차별하는데서, 그들 내심 깊은 곳에 뿌리깊은 '자비감(自卑感)'을 드러낸다.

계층층면에서, 중국인은 확실히 '프롤레타리아'와 공감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고, 부유계층과 권력귀층을 배척한다. 다만 동시에 그들은 강력한 권력에 대한 숭배와 명군(明君)을 갈망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민주사회같이 '강자'의 성격을 갖추지 못한 부자와 귀족, 혹은 권력을 잃은 실패한 독재자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적대하는 태도를 취하고 더욱 비판한다. 다만, 독제사회의 강력한 폭군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다시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숭배한다. 그리고 '2선의 권력귀족' 자본가들로 하여금 폭군이 만든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요구한다.

3. 원인분석

중국인에게 이런 우스꽝스러운 공감대모델이 형성된 원인을 얘기하자면, 중공의 세뇌교육외에, Fellah(농민)성격도 큰 요소를 차지한다. 이처럼 '필요에 따라 공감대가 체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특수한 정신승리법이다. 그것은 항상 중국인들 자신을 최대의 정신적 '수혜자'로 만든다. 다른 사람과의 공감은 자신의 위신을 증대시키기 위함이고, 다른 사람을 악마화하고 폄하하는 것은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중국인에게 이득이 돌아오고, 항상 이긴다. 이런 공감대모델은 현저히 Fellah가 고압적인 통치와 내부경쟁으로 서로 해치는 상황하에서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키고, 독재통치를 유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