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붐: 하버드 석사졸업생이 귀국하여 공무원이 되다
글: Letsight
모두 "우주의 끝은 '편제(編制, 공무원편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함)'이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해외유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항저우시 위항구(餘杭區)의 공무원예비합격자공시명단의 인터넷을 크게 달구었다.
공명단에 들어간 99명의 학생들 중에서 푸단대학, 저장대학, 난카이대학, 시안교통대학등 985명문대학졸업생들이 있을 뿐아니라, 시드니대학, 리츠대학등 QS100대명문대학을 졸업한 학생도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항저우시 위항구 교육국에 채용된 여학생이다. 직위는 교육관리1급주임과원이다. 졸업학교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이라고 되어 있다.
원서제출요건상 이 직위의 학력은 석사연구생이상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하버드 석사생일 가능성이 높다.
성적으로 보면 그녀는 응시자중에서 필기점수 142점으로 아주 높고, 면접시험점수도 중상 수준이다. 지금은 이미 공시단계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 하버드를 졸업하고도 공무원시험을 친다고? 그럼 왜 수백만위안을 들여 아이비리그대학에 가서 공부했단 말인가?
- 유학의 끝은 '편제'?
하버드 석사학위자가 공무원이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몇년전에도 인터넷에서 뜨겁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위항구에서 모집한 공무원중에 38명이 북경대학 졸업생이고, 10명이 청화대학 졸업생이라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그중 몇개의 가도판사처(街道辦事處, 우리나라의 동사무소-주민센터에 해당함)의 합격자명단에 고학력자가 너무나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북경대학 신문방송학 석사, 북경대학 소프트웨어공학 석사, 북경대한 법학 석사, 청화대학 재료학및공학석사도 있었고, 북경대학 지구물리학 박사도 있었다.
힘들게 공부해서, 위항구의 가도판사처에 가다니, 당시 사람들이 놀리던 '웃음거리'가 되었다.
2022년 국가발개위가 공표한 합격예정자 공무원명단에는 MIT대학 석사졸업생도 있었다.
그외에도 4명의 해외유학생이 있었는데, 각각 홍콩대학, 미국워싱턴대학 세인트루이스캠퍼스, 영국G5명문 런던대학원을 졸업했다.
실질적인 '편제'에 들어가는 황금밥통외에 체제내의 임시직마저도 유학생들이 노리는 직위가 되었다.
작년 연말, 베이징의 모 사업단위는 사회에 5명의 합격예정자명단을 발표했는데, 그중 한명이 하버드대학 석사학위자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직위가 '철밥통'이 아니고, 베이징호구를 해결할 수도 없으며, 사업편제상 '계약직' 직위였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하버드 석사졸업생이 응시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는다: "하버드 졸업생이 어찌 계약직에 응시한단 말인가" "이 석사학위는 분명 정규졸업장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관련자의 확인에 따르면 하버드석사학위는 사실이라고 한다. 그녀외에도 적지 않안 세계 최고명문대학졸업생들이 이 직위에 응모했다.
최근 들어, 갈수록 많은 귀국유학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치르는 대군에 참여하고 있다.
일찌기 2020년 8월, 하버드대학 물리학과 포스닥을 마친 사람이 선전시 어느 가도판사처 부주임이 되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열띤 논쟁을 불러왔다.
그녀의 이력서를 보면, 중국과학기술대 본과, 하버드대학 물리학 박사, 하버드뇌과학센터 박사후, 남경대학 부교수를 지냈다. 그는 과학연구의 길을 내팽개치고 가도판사처를 선택한 것이다.
교사편제도 해외명문학교 졸업생으로 이미 가득 찼다. 선전중학 2021년 신입교사명단을 보면 모조리 북경대학, 청화대학, 중국과학원가은 국내최고명문대학의 박사들이다.
그리고, 런던대학원, 펜실베니아대학, 남양이공대학등의 석사도 있고, 심지어 보스턴대학과 옥소프드대학같은 세계명문대학의 박사와 포스닥도 교사대오에 참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전통적인 이미지 속에서 이들은 모두 각 대학이나, 대형기업에 들어가서 문턱높은 골드칼라의 일을 해야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세계 최고명문대학졸업생이 체제내로 몰려드는 것은 이미 해외유학생에 대한 전통적이고 고착된 이미지를 깨버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유학생들은 고개저주(高開低走)?
공무원시험을 보면 전국에서 공무원시험을 치는 것은 추세가 되었다. 국내졸업생, 해외유학생이 모두 공무원시험이라는 외나무다리로 몰려들고 있다.
2024년 공무원시험응시자수는 초보적인 통계로 이미 291만명을 넘었다. 이 숫자는 새로운 역사기록이다. 2019년의 138만명과 비교하면 이미 두 배가 넘은 것이다.
<2023년 해외유학인재취업발전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유학생중 가장 원하는 것은 17.73%가 선택한 공무원시험이다.
즈롄초빙(智聯招騁)의 유학생의 취업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74.4%의 유학생이 해외유학생집단내에서 '공무원시험붐'현상이 있다고 말한다.
이 수치는 현재 유학생취업관념의 변화를 반영할 뿐아니라, 더 나아가 공무원이 되는 것이 이미 많은 유학생들이 추구하는 취업목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본다. 명문학교 졸업생들이 체제내고 '끼어들어가' 재미없고 단조로운 일을 하게 되면 그건 대재소용(大材小用)이고 인재낭비라는 것이다.
더욱 급진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은 국가가 그렇게 많은 자원을 들여 배양했는데, 젊은 나이에 이렇게 탕핑하려는 것이냐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취업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람들의 하급직위에 대하여 너무 간단하게 보는 것같다.
소위 '대재소용'은 어떤 의미에서 직업차별이다. 체제내의 업무스트레스와 업무내용을 경시하고, 이들 명문학교 졸업생의 업무능력을 부인하는 것이다.
위항구에서 하버드졸업생이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어떤 네티즌은 분몀하게 깨달았다. 항저우 위항구의 가도판사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모여있는 곳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리바바의 본사가 여기에 있을 뿐아니라, 하나의 가도판사처가 관할하는 자산은 보통의 시보다 많다는 것을. 이런 가도판사처에 박사들을 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반대학 본과를 졸업한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자리이다.
대우문제를 얘기하자면, 일급도시의 공무원은 더더욱 엄청나다.
추산에 따르면, 저장성의 직속공무원은 1인당 평균수입이 36.04만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직위를 보면, 과원은 22만가량, 부과장은 25만가량, 정과장은 28만가량, 처장급은 36만이상일 것이다.
명문학교 졸업생의 대다수는 구직속공무원이거나 인재유치의 공무원일 것이니, 수입이 더 높을 것이다. 그리고 이사비용, 주택보조금, 각종 의료보험, 은퇴대우등이 모두 넉넉하게 보장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버드 박사가 많이 가는 선전 난산구(南山區)고 마찬가지로 경제가 발전한 지역이다. 텐센트본사등 여러 IT대기업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각종 복지조건, 개인발전공간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능력있는 유학생이 자신의 포부를 시전할만한 곳이다.
다른 한편으로, 체제에 들어가면 35세에 은퇴할 수 있고, 은퇴하면 풍성한 퇴직금을 받는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35세가 되면 후배들에게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비록 명문학교졸업생이라는 레테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갈 곳은 디디(우버)운전기사나 외판원이 될 것이다.
명문학교 졸업생이라고 하여 이슬만 마시는 신선이 아니다. 자신이 편안하게 여기고 동시에 가치도 창조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지 말란 법이 있는가.
하물며, 이런 우수한 직위는 아무나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힘들게 여기까지 뚫고 올라온 영재들이기 때문이다.
3. 다원적인 기준으로 유학을 보자
세계명문대학유학생들이 모두 귀국하여,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면 학력의 평가절하인가, 아니면 취업난인가. SNS에서는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이다.
거액의 비용을 들어 아이비리그대학에 들어갔는데, 돌아와서 겨우 공무원을 한다면 가장으로서는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년의 IT계의 '한겨울', 그리고 올해의 '감원붐'을 보고 있지 않은가. 곧 한무리의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아나올 것이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이런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하버드본과졸업생도 일자리를 찾는데 꽌시를 동원하고 있다고.
당당한 아이비리그 하버드졸업생도 좋은 기업에 들어가려면 사람을 찾고 꽌시를 동원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국유기업에 들어가려면 985대학졸업장이 유학생보다 더욱 잘 통할 것이라고 한다.
모두 아이비리그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잘 통한다고 하지만,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국유기업에 구직하는데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도대체 이런 대학의 졸업장이 무슨 소용인가?
얼마나 많은 해외귀국유학생들이 졸업하자마자 실업하고, 해귀(海歸)가 해대(解待)가 되고, 심지어 '전직자녀'라는 새로운 단어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더우반의 "해귀폐물회수호조협회(海歸廢物回收互助協會)" 단체방에는 많은 해외귀국엘리트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들중 어떤 사람은 2선도시에서 겨우 월급여 5,6천위안짜리 일자리를 찾았고, 어떤 사람은 귀국후 집에서 1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어떤 사람은 루이싱커피에 지원하고....
현재의 경제형세와 취업환경을 보면, 수백만을 들여 해외물을 먹는 것은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이다. 적지 않은 유학생가정은 모두 고민에빠져 있을 것이다.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유학은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는가.
여기에서 여러분들에게 실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자 한다.
2016년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 친웨페이(秦玥飛)는 충칭난카이중학(重慶南開中學)을 졸업하고 토플만점의 성적으로 예일대학에 합격한다.
그해에 예일대학은 중국학생을 2명만 뽑았다. 학교는 그의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주었으니, 그가 얼마나 우수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일대학에서 정치학, 경제학의 이중학위를 받은 후, 국제적으로 유명한 기업에 면접을 보던 친웨페이는 돌연 깨닫는다: 이건 내가 원하던 미래가 이니다!
그는 높은 급여의 offer를 거절하고, 자신의 의지로 후난(湖南) 헝양(衡陽)의 시골관료가 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그가 멍청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높은 급여의 일자리를 내팽개치고 귀국하여 한달 수입이 1,050위안인 시골관료가 되다니, 그것이야말로 '대재소용'이 아닌가?
그의 예일대학 동창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가 자신이 가진 좋은 카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여겼다.
그는 말한다: 나의 많은 동창들은 더 쉽게 돈을 버는 업종을 선택했다.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단지 다른 업종, 다른 층면에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나의 이런 선택은 아주 의미있는 것이다.
시골관료로서 그는 마을의 300여무의 토지관개사업을 오나성했고, '흑토맥전'공익기구를 설립하여 우수한 졸업생들이 향촌진흥에 가입하도록 이끌었다.
세속적으로 말하는 성공의 정의에 따르자면, 친웨페이는 거기에 해당하지 않고, 많은 부를 쌓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명문학교라는 배경에 휩쓸리지 않고, 시종 그가 배운 지식과 농촌을 연결시키고자 했고, 진실한 농촌문제를 해결하면서, 촌민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하고자 했다.
현재 사회를 보면 분위기가 들떠 있다. 한푼이라도 투자하면 반드시 많은 보답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유학이라는 거액의 지출을 했으면, 더더구나 그것을 모두 헛짓거리로 만드는 짓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유학은 이미 더 이상 시대의 희귀품이 아니다. 더 이상 '금칠'이 아니다.
유학은 그저 입장권이다. 진정한 가치는 아이의 성장과 경력이다. 이것이 현재 적지 않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유학부모의 견해이다.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명문학교라는 족쇄를 버리고, 더 이상 세속적인 눈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직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키고자 한다.
공무원을 선택하든 아니면 다른 업종을 선택하든, 모두 이들 해외유학젊은이들이 심사숙고한 후에 내린 자신의 인생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