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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연상(Lenovo)

연상: M&A보다는 중국시장을 지켜야 한다

by 중은우시 2008. 11. 9.

글: 손영걸(孫永杰)

 

최근들어, 후지쯔(富士通)가 후지쯔-지멘스의 50%지분을 인수하는 건이 결정되었다.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연상(Lenovo)는 아마도 후지쯔의 수중에서 다시 후지쯔의 PC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지금 연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현재의 경제형세로 보아, 특히 PC시장에서의 미래발전이 불확정하다는 것을 보아, 연상은 인수를 잠시 미루고, 중국PC시장을 지키는데 힘써야 한다고 본다.

 

첫째, 전세계 경제형세로 보아, 시간이 흐르면서, 위기의 영향은 이미 IT산업의 실물시장, 예를 들어 PC로까지 확대되었다. 최신의 전세계 PC시장의 상황을 보면, 주류 PC업체의 증가속도는 모두 어느 정도 감소되고 있고, 어떤 회사는 증가속도가 느려지고, 어떤 회사는 이윤이 감소했다. 특히 경제위기재난지역인 미주의 PC시장이 심하다. 금방 지나간 3/4분기에서 전세계 PC시장에서 미주의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이외에, 이런 영향이 유럽에까지 만연되었다. 마찬가지로 지나간 3/4분기에 비록 유럽의 PC시장은 여전히 증가중이지만,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 있다. 유럽지역이 성장한 것은 주로 Acer, 화석(華碩)의 Netbook이 유럽시장에서 잘 버텨주었기 때문이고, 사실 주류인 PC와 노트북의 판매는 고성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Netbook시장을 별로 중시하지 않던 HP와 Dell이 속속 Netbook시장에 힘을 투입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이같은 시장형세하에서, 연상이 만일 인수한다면, 단기간내에 자신이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할 뿐아니라, 오히려 고귀한 현금자원을 점용 심지어 낭비할 가능성이 있다. 불경기에는 현금은 손안에 충분히 쥐고 있는 것이 위기를 넘기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둘째, 해외PC시장의 성장이 완만해지고, 앞으로도 계속 완만해질 것이 예상되므로, 주류의 PC생산업체는 신흥의 Netbook시장에 뛰어드는 외에, 중심을 경제위기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거나 비교적 낙후된 PC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당연히 이 중에서 누구나 중국PC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 이전의 주류 PC업체인 HP는 중국에 새로 PC공장을 지었고, Dell은 계속 PC판매채널을 확대한 것으로 보아, 연상이 중국PC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이는 중국PC시장을 주력시장으로 하는 연상에는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실, 금년 1/4분기에 연상은 중국PC시장의 점유율이 이미 하락을 보였다. 이는 연상으로 하여금 이후 Think시리즈 노트북과 자체 PC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연상은 현재 시장점유율에서 중국PC시장에서 비교적 큰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업체의 업력으로 이미 연상은 부득이 이윤을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이들 업체들과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다. 다만, 업계내에는 모두 알고 있다. 연상의 이윤이 가장 큰 시장은 중국시장이다. 그리고 제품은 Think시리즈 노트북이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제품이든 시장이든 연상의 미래이윤은 분명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하에서, 필자는 연상이 힘을 국내PC시장에 더욱 쏟거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여, 경쟁상대방에게 압력을 강하게 가하여 상대방의 진공을 지연시켜야 한다고 본다.

 

셋째, 비록 현재와 미래의 연상이 인수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후지쯔의 PC사업은 이상적인 인수대상이 아니다. 후지쯔를 말하자면, 업계내와 고객들중 많은 사람들이 상용시장을 생각한다. 예를 들어, 후지쯔의 노트북은 일본의 ThinkPad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보면, 후지쯔 PC사업의 포지셔닝은 주로 상용시장이다. 다만, 현재 연상이 시급히 개척해야 할 것은 소비류노트북시장이다. 그러므로, 이 점에서 본다면, 후지쯔의 PC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연상의 소비류PC시장의 실적을 높이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바로 연상은 상용시장에서 이미 Think시리즈를 가지고 있으므로, 다시 후지쯔를 늘인다고 하더라도 연상은 어떻게 시장내에서 Think시리즈와 후지쯔를 나눌 것인지 모르겠다. 만일 이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아마도 Think와 후지쯔의 상용시장에서의 싸움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그 결과는 판매액과 출하량의 증가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전에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적이 있다. 연상은 상업컴퓨터시장에서 규모가 과대하므로, 새로운 대형인수프로젝트는 연상에 리스크를 증가시킬 것이다. 그리고 연상은 상용시장에서의 제품이 모자라지 않고 오히려 과잉이다. 아마도 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연상이 후지쯔를 인수하는 것은 유럽PC시장을 열 수 있다고. 맞다. 그러나, 그것은 지멘스가 지분을 팔기 전의 일이다. 필자가 생각하기로, 후지쯔-지멘스가 유럽PC시장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유럽PC시장의 랭킹4위이다) 지멘스라는 브랜드의 작용이 크다. 현재 지멘스가 퇴출하면, 지멘스 브랜드가 없어진다. 유럽PC시장에서의 지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최종결과는 아마도 연상도 마찬가지로 유럽PC시장에서 새로 브랜드이미지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시간과 자금이 투입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어느 경제학자의 미래경제예측에 대한 예견에 따르면 2-3년안에 다시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의 리스크와 불확정성을 더욱 클 것이라고 볼 것이다. 이러한 특수한 시기에, 아마도 업체들이 이런 모험을 안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의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연상은 현재와 미래의 일정한 기간동안 가장 좋기로는 M&A를 포기하거나 잠시연기하여야 한다. 자원을 합리적으로 중국PC시장에 투입하여야 한다. 증가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장점유율과 이익을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기보유한 현금자원은 적시에 사용하여야 하므로, 비상시를 위하여 비축해두어야 한다.